[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소형견에게 흔한 슬개골탈구, 관리도 중요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소형견에게 흔한 슬개골탈구, 관리도 중요해요!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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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날씨는 추워지고 슬개골탈구를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 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소형견을 기르는 가구가 많은데 요즘처럼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외출이 줄고 실내활동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겨울철이 되면 슬개골탈구로 고생하는 반려견들이 동물병원에 자주 방문한다. 오늘은 보호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슬개골탈구 관리법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슬개골탈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현재 반려견의 슬개골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슬개골탈구는 상태에 따라 1기에서 4기로 분류된다. 1기는 슬개골이 원위치에 존재하지만 간혹 빠지며 쉽게 제자리로 돌아간다. 2기는 1기보다 조금 더 심한 상태이며 3·4기는 슬개골 위치가 아예 제자리에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증상이 나타난 뒤 검사하면 이미 슬개골탈구가 많이 진행됐을 때가 많다. 따라서 소형견을 기르는 보호자들은 앞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슬개골탈구가 악화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는 비만이다. 몸이 무거워질수록 무릎이 감당해야 할 무게가 커지며 관절에 무리가 가 슬개골탈구 진행이 더 빨라질 수 있다. 반려견에게 슬개골탈구가 있다면 가벼운 산책을 추천한다. 다리근육이 너무 빠져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산책은 짧게 하고 계단이 많거나 경사가 심한 곳은 보호자가 안고 다니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반려견 상태에 따라 운동이 제한될 수 있어 먼저 수의사와 산책가능 여부와 횟수를 상담해야 한다.

또 실내에서 강아지와 생활하다 보면 종종 바닥을 미끄러워하는 모습을 봤을 것이다. 마룻바닥은 강아지에게 미끄러워 다리에 무리하게 힘을 주거나 넘어지면서 슬개골탈구가 심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바닥에 카펫이나 매트를 까는 것이 좋다. 집안 전체에 깔기 어렵다면 반려견이 자주 다니는 곳에 깔아 넘어지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릎관절에 좋지 않은 습관을 고쳐야 한다. 두 발로 서거나 점프하는 것은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는 대표적인 행동이다. 무릎건강을 위해서라도 두 발로 서거나 점프를 하지 못하게 제지해야 한다. 침대와 소파 같은 가구를 치우는 편이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수 있다. 대신 반려견이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이나 슬라이드를 설치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슬개골탈구는 진행성질환으로 한 번 진행되면 돌이킬 수 없다. 따라서 보호자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 전에는 진행을 늦추고 수술 후에는 재발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슬개골탈구가 염려되는 보호자도 위 관리법을 예방법으로 삼아 관리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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