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소형견 파행 주범’ 슬개골탈구 A to Z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소형견 파행 주범’ 슬개골탈구 A to Z
  • 이향숙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한방재활의학센터 과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1.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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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한방재활의학센터 과장
이향숙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한방재활의학센터 과장

소형견 대표질환으로 꼽히는 슬개골탈구. 보호자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병명일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슬개골탈구란 무엇인가’부터 ‘슬개골탈구를 앓는 강아지에게 어떤 운동을 시키면 좋을 것인가’까지 하나씩 차근차근 알아보기로 하자.

■슬개골탈구란?

슬개골(무릎뼈)이 대퇴골의 도르래고랑에서 안쪽 또는 바깥으로 빠지는 질환으로 반려견이 파행증상을 보이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소형견에게 잘 생긴다. 슬개골탈구가 생기면 관절연골·인대손상·근육변위로 통증이 유발돼 다리를 들고 걷거나 뛰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 증상

1. 걷거나 뛸 때 간헐적으로 깡충거리거나 뒷다리를 든다.

2. 점프하려고 할 때 머뭇거리고 잘 뛰지 못한다.

3.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뚝’ 소리가 나기도 한다.

4. 심해지면 지속해서 다리를 절기도 한다.

5. 뒤에서 볼 때, 다리가 O자로 휘어 있는 모양을 보이기도 한다.

■ 슬개골탈구의 단계

1기: 슬개골을 손으로 밀었을 때 정상 고랑 위치에서 벗어나지만 즉시 제 위치로 돌아간다.

2기: 슬개골을 손으로 밀었을 때 정상 고랑 위치에서 쉽게 벗어나고 다리를 움직여 주면 곧 제 위치로 돌아간다.

3기: 슬개골이 대부분 고랑 밖에 위치하며 손으로 밀면 제 위치로 가지만 다시 빠진다.

4기: 슬개골이 항상 고랑 밖에 위치하고 손으로 밀어도 제 위치로 가지 않는다.

1기는 운동, 재활, 보존적 치료로 관리할 수 있다.

■ 슬개골탈구 예방법과 관리

1. 점프나 뛰어내리는 행동을 많이 하지 않게 한다.

2. 바닥이 미끄러운 실내에는 미끄러움방지매트를 깔아준다.

3. 높은 곳은 강아지가 오르기 쉽게 강아지용 계단을 설치한다.

4. 비만은 관절에 부담이 되기에 좋은 식습관으로 체중을 관리한다.

5. 평소에 산책과 운동을 통해 뒷다리 근육을 튼튼하게 해준다.

6. 정기검진으로 관리해 주고 관절영양제도 급여해 주면 좋다.

■ 슬개골탈구 관리에 좋은 운동

1. 평지 산책과 낮은 경사로 오르내리기

강아지가 힘들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일 꾸준히 해준다. 한 번에 길게 하는 것보다 짧더라도 자주 해주는 것이 더 좋다.

2. 뒤로 걷기

좋아하는 간식을 강아지의 코앞에 대주면서 뒤쪽으로 밀어주면 간식을 먹으며 뒷걸음질한다. 햄스트링 근육들을 강화해 무릎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3. 옆으로 걷기

보호자가 강아지의 옆쪽에서 한쪽 몸통의 앞뒤에 손을 대고 강아지가 옆으로 걸을 수 있게 살살 밀어준다. 이 운동도 무릎의안정성을 강화해 주는 좋은 운동이다.

4. 짐볼 위에서 균형 잡기

균형을 잡으며 고유수용감각이 향상되고 전신근육이 강화된다.

평소에 강아지와 같이 운동하면서 다리 건강을 지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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