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추운 겨울 알아두면 쓸모 있는 강아지 겨울나기 방법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추운 겨울 알아두면 쓸모 있는 강아지 겨울나기 방법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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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연말이 다가온다. 올해를 되짚어 보면 참 우여곡절도 많았던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다 보면 어느새 이불 속에 파묻힌 자신과 반려견을 발견할 수 있다. 해는 짧아지고 바람은 점점 거세지는데 산책은커녕 이불 밖으로 나가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도 우리 보호자들은 거센 바람을 뚫고 나가야 한다. 오늘은 강아지와 함께 겨울을 나는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산책은 짧게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추위에 너무 오래 노출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평소 운동량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되도록 해가 떠 있는 오후 산책이 좋겠지만 여건상 추운 저녁에 산책할 수밖에 없는 가정도 많다. 이 때문에 강아지가 추워하는 신호를 미리 알아두면 좋다. 강아지는 너무 추우면 ▲걷기를 거부하고 ▲몸을 떨며 ▲낑낑거리거나 ▲꼬리를 다리 사이로 집어넣는다. 강아지가 이러한 신호를 보내면 즉각 집으로 돌아가자.

이밖에도 저체온증상에 대해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저체온증상은 다음과 같다. ▲몸이 떨리고 ▲피부와 털이 차가워지고 ▲동공이 확장되며 ▲심장박동이 감소하고 ▲졸음 또는 기력 저하가 오며 ▲심하면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

반려견이 단모종이거나 소형견이라면 외출할 때 옷을 입히면 좋다. 또 노령견일 경우 추위에 취약할 수 있다. 옷을 입힐 때는 반려견의 털이 뭉치거나 엉키지 않게 주의하도록 하자. 이중모 견종은 오히려 옷을 입히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단모종·소형견 모두 옷을 입을 필요가 없다.

외출하기 전 수건을 챙겨 가면 좋다. 외출하는 도중에는 수건을 이용해 발바닥 사이에 끼어있는 눈뭉치나 염화칼슘을 제거한다. 우리나라는 제설제로 염화칼슘을 많이 사용한다. 강아지 발바닥에 염화칼슘이 묻으면 발바닥이 자극받거나 건조해질 수 있다. 만약 발바닥을 핥으면서 염화칼슘을 섭취하게 되면 구토나 설사가 일어날 수 있다. 신발을 신기거나 풋밤을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항간에서는 염화칼슘이 발바닥 수분과 반응해 열이 나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열은 아주 미약하기에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목욕횟수를 줄이자. 목욕을 너무 자주 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벗겨질 수 있다. 보습을 챙겨주자. 음수량을 늘리고 보습샴푸나 가습기를 사용해 건조한 피부를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또 차 안에 강아지를 혼자 두면 위험하다. 히터가 꺼진 자동차는 급속도로 차가워지기 때문이다. 강아지가 차 안에 오래 방치되면 심부체온이 낮아지면서 저체온증이 걸릴 수 있다.

노령견이라면 건강상태를 자주 확인하자. 사람과 같이 겨울철에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관절염을 앓으면 낮은 기온과 습도 및 기압변화에 따라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예방접종이나 기생충 예방약도 꾸준히 복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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