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지긋지긋한 퇴행성관절염, 통증완화와 체중조절이 관리 관건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지긋지긋한 퇴행성관절염, 통증완화와 체중조절이 관리 관건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2.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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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강아지·고양이들도 관절염을 앓을 수 있다.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는 관절통이 더욱 심해져 삶의 질이 떨어진다. 반려동물은 다양한 원인으로 관절염에 걸릴 수 있는데 특히 노령견, 노령묘들에게서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나타난다.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위다. 뼈 사이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고 충격을 완화해준다. 관절의 연골조직이 닳게 돼 뼈를 보호해 줄 수 없게 되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것을 관절염이라고 부른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관절연골이 퇴화해 발생한다. 관절염은 소형견보다 중대형견에게 더 자주 발견된다. 몸집이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 크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관절염은 평생관리가 필요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악화한다. 반려동물이 관절염을 진단받았다면 통증을 최대한 줄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통증으로 자연스럽게 활동량도 줄어들다 보니 보호자가 단순노화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어느 정도 관절염이 진행된 후 동물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치료나 관리가 더욱 까다로워진다. 따라서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이상증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염의 신호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뻣뻣한 걸음걸이다. 오랫동안 한 자세로 수면 또는 휴식을 취한 후 일어나 걸을 때 뻣뻣하게 몇 걸음 걷다가 이내 잘 걷는다면 관절염을 강력하게 의심할 수 있다. 또 뛰어오르거나 뛰어내리는 것을 어려워하고 아픈 관절 부위를 계속해서 핥을 수 있다.

앞서 말했듯 관절염을 진단받았다면 통증완화를 최우선으로 한다. 검사결과에 따라 수술이 진행되기도 하고 심하지 않다면 염증을 완화하는 약이나 진통제, 보조제 등을 사용한다. 만일 약물치료를 장기간 하게 되면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정기검사가 필수다. 최근에는 관절주사를 맞는 반려동물들도 많으며 관절영양제도 통증감소에 도움이 된다.

관절염 관리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일이다. 반려동물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관절염이 더 나빠질 수 있다. 더 나아가 관절염 탓에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더 비만해지는 악순환이 생기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리가 절실하다.

따라서 강아지는 수영이나 걷기를 통해, 고양이는 장난감을 활용해 꾸준히 운동시키는 것이 좋다. 하지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적당한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침대나 소파를 오르내리기 쉽게 계단, 경사로 등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 고양이 화장실 입구가 높다면 입구가 낮은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식이조절 또한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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