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배변패드에 빨간색 소변…방광결석 의심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배변패드에 빨간색 소변…방광결석 의심하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2.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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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여느 때와 다름없이 볼일을 본 반려견의 배변패드에 피가 묻어 있거나 소변이 빨간색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보호자 대부분은 화들짝 놀라 동물병원으로 달려오곤 한다. 혈뇨가 나오면 다양한 질병을 고려하게 되지만 원인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요로계의 결석질환이다. 결석질환은 발생한 위치에 따라 요관결석·요도결석·신장결석과 같이 명칭이 바뀔 수 있다. 그중에서 오늘은 방광결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방광결석이란 무엇일까? 영양분이 몸에서 흡수되지 않고 뭉쳐지면 돌처럼 덩어리진 결석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결석이 방광에서 발생한 것을 방광결석이라고 부르며 고양이보다 강아지에게 더 흔하게 발견된다. 사실 방광질환은 강아지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세균감염, 단백질과 미네랄 과량섭취, 유전적 소인, 개체의 체질 등 다양하다. 참고로 생식기의 구조와 호르몬적인 요소로 인해 암컷이 더 잘 걸리는 질환이다.

방광결석의 증상은 ▲배뇨곤란 ▲잔뇨감 ▲혈뇨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결석이 방광벽을 훼손하면서 혈뇨가 발생하고 결석으로 인한 상처로 염증이 생겨 배뇨곤란을 겪게 된다. 만약 방광 안에 있던 결석이 요도로 흘러가게 되면 요도가 막혀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게 된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방광이 파열되거나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해 수신증으로 인한 신부전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방금 볼일을 본 반려견이 곧바로 다시 볼일 보는 자세를 취하거나 통증을 호소하고 배가 볼록하다면 곧바로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결석의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진다. 결석은 암모늄유레이트·시스틴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칼슘옥살레이트와 스트루바이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스트루바이트 결석은 결석을 녹이는 식이 및 항생제요법을 적용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결석종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을 때도 있고 스트루바이트인 것을 확신하더라도 내과적 치료가 매번 성공적일 수는 없다. 따라서 차도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칼슘옥살레이트 또한 표면이 날카로워 이차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수술로 결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레이저시술도 할 수 있지만 7kg 이상의 몸무게를 지닐 만큼 체구가 커야 한다.

방광결석은 재발이 쉽다. 방광결석의 대표적인 원인은 수분부족이기 때문에 재발을 막으려면 우선적으로 음수량을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 또 지나친 영양분과 염분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 방광결석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 무증상인 강아지도 있으니 주기적인 소변검사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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