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초기증상 없는 신장결석, 정기검진으로 조기발견해야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초기증상 없는 신장결석, 정기검진으로 조기발견해야
  • 김태석 동탄 누리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1.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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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동탄 누리동물병원 대표원장

노령동물의 증가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반려동물도 정기 건강검진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 덕에 숨은 질병을 종종 발견한다. 특히 별다른 증상이 없는데 방사선 촬영을 해보니 이상소견이 확인될 때가 꽤 많다.

이때 발견하는 질병으로는 기관허탈, 심장병, 신장·방광결석, 퇴행성관절염, 악성종양(암), 위장내 이물, 담낭결석 등이 있다. 암이나 위장 내 이물질이라면 바로 치료해야 하고 당장 문제되지 않는 질환은 정기검진과 경과 관찰을 등을 통해 적절한 처방으로 대처하기도 한다. 이 중 반려견에게 흔히 발생하는 신장결석에 대해 알아보자.

신장결석이란 신장, 즉 콩팥의 신우에 생긴 결석을 말한다. 이 병의 원인은 품종특이성(체질), 음식문제, 간이나 내분비계의 원발질병, 음수량부족 등을 들 수 있다.

신장결석은 심해지기 전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하기 쉽지 않다. 결석이 커지고 수가 늘어 요관, 방광, 요도 등으로 내려가야 비로소 큰 문제를 일으킨다. 주로 요도를 막아 배뇨를 어렵게 하는데 이를 방치하면 수신증, 요독증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만큼 무서운 증상으로 급변할 수 있다. 결석이 방광이나 요도를 물리적으로 손상시켜 혈뇨와 농뇨 등이 발생해 급히 수술로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

신장결석은 방사선·초음파촬영 등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진행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요검사, 신장혈액검사 등을 해야 한다. 만일 신장에 있던 결석이 요도로 내려가 요도폐색을 일으키고 그에 따라 배뇨곤란이나 혈뇨, 통증이 나타났을 때는 수술로 결석을 제거해 치료할 수 있다.

거듭 얘기하지만 신장결석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받으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발견 시 요검사나 신장혈액검사를 통해 병의 상태를 판단할 수 있으며 이후에도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검사받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병의 진행정도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면 큰 문제 없이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치의는 유발원인이 무엇인지 판단한 뒤 다음과 같이 대책을 세운다. 이 5가지 대책을 꾸준히 실천하면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1. 처방식, 처방간식으로 음식 변경

2. 원인이 되는 간, 내분비질병 치료

3. 음수량이 부족하면 적절한 수준으로 늘리기

4. 예방 보조제 투약

5. 정기검진 및 추적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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