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장수의 최대걸림돌 3대 암, 정기적인 건강검진만이 정답!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장수의 최대걸림돌 3대 암, 정기적인 건강검진만이 정답!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1.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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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강아지, 고양이 4마리 중 1마리는 암에 걸린다고 한다. 이러한 악성종양은 주변 조직을 침범해 파괴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 결국 목숨까지 위태롭게 만든다. 암이 무서운 이유는 몸의 모든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강아지, 고양이가 잘 걸리는 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림프종

림프종은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가 지나치게 증식하면서 발생한 ‘혈액종양’이다. 림프계는 몸 전체에 연결돼 있어 림프종이 전신으로 퍼질 위험성이 있다. 강아지 림프종 초기에는 림프절이 붓는다. 만약 반려견의 목·가슴·겨드랑이·사타구니·오금 등의 림프절이 커졌다면 반드시 림프종을 의심해야 한다. 고양이 림프종은 대개 위장관에 생긴다. 위장관림프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등이 있다. 고양이백혈병바이러스·고양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림프종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선암

유선암, 즉 악성 유선종양은 사람의 유방암과 비슷하다. 주로 노령 비중성화 암컷에게 발생한다. 유선종양은 반려동물의 젖꼭지 주변을 살짝 꼬집듯 만져볼 때 좁쌀이나 완두콩 같은 혹이 잡힌다. 또 종양부위에서 발열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강아지 유선종양은 악성일 확률이 약 50%이며 고양이 유선종양은 악성일 확률이 85% 이상이다. 암컷 고양이는 평균 생존 기간이 채 1년도 되지 않을 정도로 치사율도 상당히 높다. 유선종양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성호르몬이 유선종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반려동물이 아직 어릴 때 중성화수술을 하는 것이 유선종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부암

비만세포종은 강아지 피부암의 대표적인 예다. 비만세포종은 비만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활동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며 전이될 확률도 높다. 피부에 작은 혹이나 뾰루지처럼 나타나는데 그 형태가 다양하다. 비슷한 모양을 갖고 있는 피지샘종양과 지방종은 양성종양이다. 하지만 비만세포종은 악성종양일 확률이 매우 높다. 고양이 피부암은 편평상피암이 대표적이다. 편평상피암은 지나친 자외선노출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주로 귀 끝, 코, 눈꺼풀에 발생한다. 전이도 빠른 편이며 노화와 자외선의 노출에 따라 발병빈도가 높아진다. 특히 흰색 고양이가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소에 자외선차단에 신경을 쓰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반려동물의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검진밖에 없다. 우리 집 반려견, 반려묘가 노령이라면 6개월에 1번 건강검진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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