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동물병원 방문도 준비가 필요해! 보호자를 위한 꿀팁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동물병원 방문도 준비가 필요해! 보호자를 위한 꿀팁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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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수의사는 보호자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일부 보호자들은 정확하게 답변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 경우 수의사는 의심해야 할 질환이 많아져 자연스레 검사항목이 늘어난다. 

반려동물은 말을 못 하니 보호자가 제공하는 정보는 진단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오늘은 동물병원을 방문 시 준비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먼저 수의사의 질문에 답할 내용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수의사는 기본적으로 증상이 언제 시작했는지, 증상의 양상은 어떤지 등을 묻는다. 보호자가 이를 예상해 답변을 준비하면 의심질환 범위를 좁힐 수 있다. 특히 구토, 설사는 주요 방문사유로 꼽힌다.

반려동물이 이러한 증상으로 동물병원에 왔을 때 수의사는 원인을 추정하기 위해 ▲언제부터 구토·설사를 했는가 ▲구토·설사 양상이 어떻게 변해갔는가 ▲최근 사료나 간식을 변경했나 ▲구토·설사 뒤 식욕을 보였나 ▲예방접종을 철저히 했는가 ▲동거견·동거묘도 구토·설사를 하는가 등의 질문을 한다.

토사물이나 설사의 형태는 보호자가 설명하는 것보다는 사진을 찍어 수의사한테 보여주는 것이 훨씬 정확하다. 토사물이나 설사를 깨끗한 용기나 비닐봉지에 담아 동물병원에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혹시 수의사가 더러워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수의사가 토사물이나 설사를 직접 볼 수 있다면 분명 진단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이 발작할 때는 당황스럽겠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동영상을 찍어 수의사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이 발작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실신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발작과 실신은 완전히 다르다. 발작은 신경학적 문제이지만 실신은 심장문제로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방향이 달라진다.

보호자도 미리 증상들을 숙지하면 발작·실신을 구별할 수 있다. 발작과 실신은 겉보기에는 비슷해도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발작은 예고하는 비정상적 행동이 있지만 실신은 아무런 예고 없이 곧바로 실신한다. 발작은 발작이 끝나고 나서 회복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실신은 직후에도 멀쩡하게 활동한다.

만일 ▲발작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발작 후 곧바로 다시 발작하거나 ▲24시간 이내에 2번 이상 발작한다면 아주 심각한 응급상황이니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동물병원을 방문하기 전 반려동물의 병력을 미리 정리해두는 것도 좋다. 어떤 질환을 앓았는지, 어떤 수술을 언제 받았는지, 어떤 약을 처방받고 복용했는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메모하는 습관을 갖자. 주치의를 정하고 해당 동물병원을 이용하면 보호자가 따로 병력을 정리하지 않아도 된다. 해당 병원에서 반려동물의 의료기록을 보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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