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학 교육환경 방치하고 의대정원 확대 논의? 공염불에 불과”
“기초의학 교육환경 방치하고 의대정원 확대 논의? 공염불에 불과”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4.02.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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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
신현영 의원은 기초학 교수 임용에 대한 현실을 그대로 방치한 채 무리하게 의대정원을 급격하게 늘린다면 의대 간 교육환경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 아니라 부실의대, 부실의사를 양성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대 기초학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지역별로 최대 2배 이상 격차가 난다는 분석결과가 발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34개 의대 교실별 교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호남권의대 기초교수 1인당 학생 수는 24.7명이었다. 이는 수도권의대 기초교수 1인당 학생 수가 12명인 것에 비해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의대 전체(기초, 임상 포함) 교수당 학생 수는 1.5명이지만 교실별로 구분해 보면 기초의학교실의 교수당 학생 수는 13.7명, 임상의학교실의 교수당 학생 수는 1.7명으로 기초의학교실과 임상의학교실 간 차이가 상당했다. 또 기초교수 1인당 학생 수를 권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권 24.7명, 강원권 15.7명, 영남권 13.8명, 수도권 12명, 충청권 10.5명, 제주권 10명 순이었다.

국립대학과 사립대학을 비교해보면 국립대학 기초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15.8명, 사립대학은 12.8명으로 국립대학의 교육환경이 사립대학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전국 34개 의과대학 기초·임상교실별 교수현황

신현영 의원은 “열악한 기초의학 교육환경의 현실을 개선하지 않고 의대정원 확대를 말하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학교육 평가기준 중 기초의학 교수에 대한 양적 기준은 학생 수와 상관없이 ‘총 25명 이상’으로 하고 있어 학생 수에 대비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초의학교육의 내실을 다져야 의사과학자 양성이나 의학 연구분야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현영 의원은 “호남권과 국립대 의과대학이 교원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초학 교수 임용에 대한 현실을 방치한 채 무리하게 의대정원을 급격하게 늘린다면 의대 간 교육환경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 아니라 ‘부실의대’ ‘부실의사’를 양성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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