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방해하는 불청객 4인방…예방하려면 이렇게!
설 연휴 방해하는 불청객 4인방…예방하려면 이렇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2.10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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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성·식품 매개감염병부터 방광염까지
예방법 숙지하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
여럿이 모이는 설 연휴에는 각종 감염병은 물론 식품알레르기 등을 조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짧아서 더 아쉬운 올 설 연휴. 설상가상 생각지도 못하게 몸까지 아프면 더 속상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에서는 설 연휴 유독 많이 발생하는 주요 질병들을 안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첫 번째로 꼽히는 질병은 바이러스 또는 독성물질에 오염된 음식과 물을 먹었을 때 발생하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노로바이러스감염증, 장염비브리오, 장티푸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도 살아남는 강력한 바이러스로 겨울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미 올 1월 둘째 주에 발생한 노로바이러스감염증환자는 360명으로 최근 5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강릉아산병원 감염내과 송은희 교수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 평소 손을 잘 씻고 음식을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만이 최선”이라며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감염되기 때문에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는 설날에는 집단감염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인성·식품 매개감염병 예방법

​1. 요리할 때 신선한 재료 사용하기 
2. 음식 보관 시 상하지 않도록 정해진 보관방법에 따라 보관하기
3. 음식은 충분히 익히고 물은 끓여 마시기
4. 고기와 채소 도마 분리해 사용하고 사용 후 깨끗하게 세척해 보관하기
5.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 철저히 하기

지난해부터 연중 유행 중인 독감(인플루엔자) 역시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감염병으로 여럿이 모이는 연휴기간 발생위험이 높다. 독감은 기침, 콧물 같은 호흡기증상을 넘어 갑작스런 고열과 함께 두통, 근육통, 무기력감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예방접종을 한 경우 내심 안심할 수 있지만 100% 독감에 안 걸린다고 보장할 순 없다. 따라서 사람이 많은 곳은 물론 영유아나 고령의 어르신이 있는 곳에 방문한다면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들은 독감에 취약한 데다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 독감 예방법 

1. 손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 비비지 말기
2. 기침 할 때는 손 대신 손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입 가리기
3. 평소 물 많이 마시고 신선한 채소, 과일 등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 섭취하기
4.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 방문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생활화​하기
5. 다른 사람과 수건 등의 일상용품을 함께 쓰지 않기

식품알레르기도 생각지 못한 복병이 될 수 있다. 식품알레르기는 달걀이나 우유, 견과류 같은 음식을 먹었을 때 또는 음식이 몸에 닿았을 때 우리 몸이 그 음식을 나쁜 물질이라고 생각해 공격하는 것으로 가장 흔한 증상은 두드러기이다.

물론 식품알레르기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지만 명절에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많이 먹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은 식품알레르기에 대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다 보니 함부로 여러 음식을 먹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설 연휴기간 병원을 찾은 두드러기환자 4명 중 1명이 9살 이하였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는 “식품알레르기는 음식을 먹은 후 복통, 구토 등이 발생하는 식중독과 달리 모기에 물렸을 때처럼 불룩 튀어나오는 것 같은 두드러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아주 소량의 유발식품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식품알레르기가 의심된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해당 음식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단 소아의 달걀, 우유 알레르기는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어 6~12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알레르기검사를 해보고 의료진과 상의 후 다시 먹일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아이의 식품알레르기를 미리 알고 있다면 가족, 친척들이 함부로 음식을 권하지 않도록 주변에 알리고 아이의 행동을 주의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전, 튀김, 만두 등은 달걀이 주로 사용되고 여러 재료가 섞여 있는 만큼 속재료가 잘 보이지 않는 명절음식은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미리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 식품알레르기 예방·대처법

1. 식품 구매 시 성분 표시 꼼꼼하게 확인하기
2. 알레르기 원인식품 알고 있다면 주변 가족들에게 적극 알리고 해당 식품 먹지 않게 하기 
3. 칼, 도마에 알레르기 원인음식 묻지 않게 철저히 신경 쓰기
4. 알레르기 원인음식이 묻은 손으로 입술, 피부 만지지 않게 하기 
5. 고향 방문 시에는 알레르기 비상약 챙기기 

방광염은 여성들의 편안한 연휴를 방해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7~2021) 설 연휴기간 방광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15배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30~40대 여성환자가 평소보다 1.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절에는 장시간 이동으로 소변을 참는 경우가 많은데 방광염 발생위험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또 많은 집안일로 몸이 피곤해 면역력이 떨어져도 방광염이 발생할 수 있다.

소변은 오래 참지 말고 일상 복귀 전날에는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좋다. 또 커피나 차, 초콜릿, 매운음식을 과다섭취하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실 것을 권한다.

※ 방광염 예방법 

1. 물 자주 마시기
2. 소변 참지 않기
3. 틈틈이 휴식 취하고 일상 복귀 전날에는 휴식시간 충분히 갖기 
4. 청결에 신경 쓰기
5. 커피, 차, 초콜릿, 알코올, 매운 음식 등 방광 자극하는 음식 과다섭취하지 않기

TIP. 설 연휴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은 여기서!

▶ (유선) 129 보건복지상담센터,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120 시·도 콜센터

▶ (인터넷)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보건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 보건소 누리집

▶ (포털사이트) ‘명절 병원/약국’, ‘연휴 병원/약국’, ‘문 여는 병원/약국’ 등 검색

▶ (스마트폰 어플)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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