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동강시스타 힐링스파 체험기…멋과 맛 동시만족 ‘물 좋~다’
영월 동강시스타 힐링스파 체험기…멋과 맛 동시만족 ‘물 좋~다’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4.07.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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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 중 하나다. 늘 사건사고는 터지고 마감시간에 쫓기며 만나야 할 사람은 넘친다. 한국언론재단이 지난 2005년 부음기사를 분석해 직업별 평균수명을 분석한 결과 언론인의 평균수명이 가장 짧았다.

그렇다보니 기자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있기 마련. 모 언론사 A기자는 노래방에서, B기자는 사우나에서 땀을 쭉 뺀다고 한다. 사실 기자는 나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없는 불행한 편에 속한다. 그저 주말이면 시체처럼 집에서 널브러져 잠이나 실컷 자는 정도. 얼마 전 편집국장이 영월에 있는 동강시스타 힐링스파를 탐방하고 오라는 명을 내렸다. ‘힐링’이 이슈인 요즘 헬스기자가 진정한 힐링을 체험해봐야 한다는 이유였다.

힐링스파 테라피 프로그램 중 하나인 ‘크리스탈 포엠’을 받는 모습.

 영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데다 막연히 너무 먼 곳이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실제 영월은 서울과 그리 멀지 않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영월 터미널까지 2시간10분만에 도착했다. 영월에 내리는 순간 “이 동네, 대박이다”라는 느낌이 왔다. 6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생긴 특유의 촉이기도 했고 영월에 들어서면서 둘러본 주변경관과 터미널에 붙은 홍보게시판 등을 보니 사이즈(?)가 나왔다.

영월은 지붕 없는 박물관의 도시로 유명하다. 어디를 가든 박물관이 있어 볼거리, 배울거리가 많다. 동강시스타 힐링스파로 가는 길에도 작고 큰 박물관을 여럿 봤다. 터미널에서 택시로 약 10분 남짓한 거리에 박물관이 많다는 사실도 놀라웠는데 모두 특색 있고 가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비노테라피,


이런저런 생각 끝에 도착한 스파. 보자마자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랐다. 생각과는 달리 큰 규모와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진 곳이었다. 천연동굴을 그대로 보존해 꾸민 천혜의 아름다움과 함께 다양한 테라피풀은 심신이 지친 이들 뿐 아니라 가족휴가지로도 만점이었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실내풀을 비롯해 색과 이미지, 사운드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크리스탈풀, 개인맞춤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테라피룸, 야외에서 즐기는 계곡존까지 힐링이라는 단어에 최적화된 공간이었다.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할로테라피,


특히 테라피룸과 야외계곡존이 인상 깊었다.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폴리페놀성분이 함유된 와인입욕제를 이용해 꾸며진 비노테라피와 독소제거에 좋은 머드를 온 몸에 바르고 따뜻한 룸에서 편히 쉴 수 있는 펠로테라피는 여름철 기운 빠진 이들에게 딱 적합했다. 이밖에 전문 피부관리사가 해주는 크리스탈포엠과 소금동굴로 꾸며진 할로테라피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야외에 마련된 계곡존에서는 마치 해외고급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듯했다.

더욱이 최근엔 고급 중국요리인 누룽지탕을 개발한 중화요리전문가 이향방 씨를 힐링스파로 영입해 영월의 맛과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요리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직접 스파를 이용해보고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나니 그저 거리가 멀다는 편견 아닌 편견에 이곳 영월을 여행지에서 배제했던 것이 후회될 정도였다.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어린이풀.


올 여름 휴가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면 영월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늘 집에서 시체처럼 잠만 자던 기자에게 여행과 휴양의 기쁨을 준 곳이라 이 체험기를 빌어 감사인사까지 전하고 싶을 정도다. 여기에 별마로천문대를 비롯해 약 30여개 이상의 박물관과 물 좋은 스파까지 있어 여행과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곳이 아닌가 싶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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