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누가 먼저 복용하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누가 먼저 복용하나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1.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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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3일) 국내 첫 도입…빠르면 14일부터 사용 가능
중증진행위험 높은 환자, 고령층 등 우선 투약 대상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국내 도입을 하루 앞두고 이에 대한 투약 계획을 자세히 발표했다.

방역 당국은 화이자사(社)에서 개발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1만명분이 내일(13일) 국내에 첫 도착, 빠르면 14일부터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팍스로비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 및 효과성 검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해 12월 27일 긴급사용승인됐다. 이에 우리 정부는 총 100.4만명분의 먹는 치료제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한국 화이자사와 76.2만명분, 한국 MSD사와 24.2만명분 계약을 체결했다.

먹는 치료제의 우선 투약 대상자는 ①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무증상자 등 제외)이면서 ②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③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우선 투약하게 된다.

* 면역저하자 : 자가면역질환자, HIV 감염자, B-세포 표적치료 또는 고형장기 이식 중인 1년 이내 환자, 스테로이드제재 등 면역억제 투약 환자 등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자

**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의 경우 렉키로나주(항체치료제) 등 기존치료제 우선 활용

*** 병원, 요양병원 등은 의료진의 전문적·집중적 관리가 가능하고 기존 치료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생활치료센터, 재택치료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필요 시 공급규모 상황에 따라 의료기관 등 공급 예정

방역 당국은 “국내 초기 도입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긴급사용승인 내용(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성인 및 12세 이상, 40kg 이상 소아환자의 치료)에 따라 우선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했다”며 “이후 공급량, 환자 발생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약대상을 유연하게 조정·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택치료자는 비대면 진료(외래진료센터는 대면진료) 후 지자체 또는 담당약국을 통해 약을 전달받게 되며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전담 의료진을 통해 투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담당 의료진이 매일 복용여부와 이상증상 발생여부를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대면진료를 연계한다.

또 방역 당국은 팍스로비드 병용금기 의약품이 많은 만큼 국내 구축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개인의 처방이력을 실시간으로 조회 가능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진은 관련 시스템을 통해 처방이력 등을 확인 후 투약 여부를 결정하며 담당 약국에서도 처방이력을 중복으로 확인해 조제가 이뤄진다.

이와 더불어 1월 중에는 생활치료센터/재택치료 진료지원시스템을 통해 의료기관에서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도 확충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국내 먹는 치료제 도입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빠르게 도입되는 것으로 확진자에 대한 확산을 늦추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초도 물량 도입 후 1월 말까지 1만명분을 추가 도입하는 등 이후 물량 역시 순차적으로 도입해 필요한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투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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