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의 건치로 지키는 백세건강] 임플란트, 세심한 관리·치료 필요한 이유
[이상민의 건치로 지키는 백세건강] 임플란트, 세심한 관리·치료 필요한 이유
  • 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원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3.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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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원장
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원장

임플란트는 진보된 수술법으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다. 이에 이번 칼럼에서는 임플란트가 가진 한계점, 즉 임플란트의 부작용에 관해 알아보겠다.

임플란트의 가장 큰 단점은 ‘씹는 느낌’을 완벽하게 재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일련의 과정을 느끼지 못하는 셈이다.

여기서 많은 이가 의아해한다. 임플란트와 자연치아 모두 저작기능을 할 수 있는데 왜 씹는 느낌이 다른 것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연치아의 구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

자연치아의 뿌리표면에는 ‘치주인대세포’가 분포돼 있다. 이때 치주인대세포는 자연치아에 약간의 움직임을 허용하며 씹는 느낌, 즉 ‘고유감각’을 뇌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임플란트는 치주인대세포 없이 바로 잇몸과 붙어있다. 관절처럼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지대가 사라지고 약간의 움직임도 허용하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자연치아와 치조골은 스프링 침대 같은 푹신함으로 연결돼 있다면 임플란트와 치조골은 돌침대 같은 딱딱한 연결인 셈이다. 따라서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의 씹는 느낌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 치주인대세포가 없기 때문에 세균에도 취약하다. 똑같은 양의 치석이나 세균이 존재할 때 임플란트가 더 빨리 광범위하게 망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관리를 잘하면 임플란트를 오래 쓸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임플란트는 자연치아가 망가져 뼈가 녹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수술이기 때문에 관리하기 매우 까다롭다.

현재 상용화된 임플란트의 표면처리는 1996년에서 2002년에 개발된 기술을 근거로 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20여년 동안 안전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표면처리기술이 개발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물론 그간 임플란트회사는 치주인대세포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다양한 단백질을 첨가해보기도 하고 성장요소 등을 이용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결과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임플란트는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임플란트 수명이 좌우되기 떄문. 무엇보다 임플란트를 진행했다는 것은 잇몸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치태나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하루 세 번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을 진행하고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검진을 통해 임플란트 주변의 염증과 질환을 점검해야 한다. 다음 칼럼에서는 임플란트의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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