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후엔 양치질 방법도 바꾸세요”
“임플란트 후엔 양치질 방법도 바꾸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4.28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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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임플란트 캠페인] 김성언 세종치과 대표원장

· 자연치아보다 음식물 잘 끼고 치주질환에도 취약
· 잇몸-임플란트 보철물 이행부분 꼼꼼히 닦아야

· 깨끗한 표면, 연결부위 안정성 고려해 제품 선택
· 고령층, 기저질환 고려해 적절한 치료시점 찾아야

인구고령화로 임플란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각종 속설이 난무해 도무지 어떤 것이 올바른 정보인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게다가 임플란트는 마케팅경쟁도 치열해 환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헬스경향은 국내 대표 건강신문으로서 소임을 다하고자 ‘건강한 임플란트 캠페인’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임플란트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많은 정보 속에서 옥석만을 가려 독자 여러분의 건강한 임플란트 여정에 힘이 돼 드리겠습니다. 두 번째 인터뷰 주자는 김성언 세종치과 대표원장입니다. <편집자 주>

김성언 대표원장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임플란트를 위해서는 의료진의 임플란트 제품 선택과 환자의 철저한 사후관리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특히 임플란트 후에는 잘못된 구강관리습관을 개선하고 올바른 양치질 방법을 몸소 체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플란트는 치아 상실로 위축된 환자들에게 다시금 환한 미소를 선물한다. 하지만 미소를 되찾기까지의 과정이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임플란트 재료 선택부터 수명 유지를 위한 사후관리까지 의료진과 환자의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임플란트를 위해 제품 선택부터 신중을 기하고 있는 김성언 세종치과 대표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환자들은 임플란트를 빨리 끝내고픈 마음으로 병원을 방문한다. 임플란트가 완료되려면 보통 얼마나 걸리나.

‘당일 임플란트’ 등으로 많이 광고되고 있지만 사실 이러한 방법들은 임플란트 치료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잇몸이 안 좋거나 보존적인 방법으로 살리지 못해 치아를 뽑으면 그 주변 잇몸이 비게 되는데 이 위에 바로 임플란트를 하면 뼈 이식하는 데도 한계가 있고 무엇보다 여러 가지 술식을 한꺼번에 진행하다 보니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요즘에는 임플란트가 좋아져서 6주 만에 골융합이 일어난다고 하지만 임플란트환자 중 치조골이 충분한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임플란트는 보통 두 달, 길게는 1년 넘게 걸리는 장기간의 여정이다.

-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임플란트 제품은 무엇이며 이를 선택한 계기는.

현재 SIC임플란트를 사용하고 있다. 자고로 임플란트 재료는 환자의 몸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표면이 깨끗해야지만 적절한 골융합이 일어나고 예기치 않은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SIC임플란트는 가장 깨끗한 표면을 가진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또 임플란트는 고정체와 기둥이 되는 부분, 위에 올리는 보철물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임플란트 고정체와 상위 보철물 간 연결부위가 매우 정밀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SIC임플란트는 임플란트 역사 초창기에서부터 이런 부분에서도 강점을 갖고 안정적으로 품질관리를 유지하고 있다.

- 이러한 특장점이 실제 임플란트 시 어떤 이점을 줄 수 있나.

임플란트는 뼈와 치조골이 잘 붙게 하기 위해 산 처리를 하거나 작은 입자들을 분사시켜 표면을 거칠게 만드는 등 여러 표면 처리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깨끗이 세척되지 않으면 산이 환자 몸에 들어간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방출된다. 이렇게 되면 임플란트가 어느 순간 흔들리거나 주변에서 냄새가 나고 고름이 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당장은 문제가 없더라도 임플란트는 장기적인 안전성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표면이 깨끗해야 한다.

또 치아는 항상 서로 부딪치면서 365일 24시간 일한다. 따라서 임플란트 고정체와 기둥부위의 연결고리가 안정적이지 못하면 찢어지거나 기계적인 파절로 인해 환자조차 당혹스러울 만큼 합병증을 겪게 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하면 깨끗한 표면처리연결부위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한 임플란트제품 선택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

- 이 요건들은 특별히 어떤 환자들에게 효과적인지 궁금하다.

고령환자 또는 당뇨병,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다. 깨끗한 임플란트 표면은 이들의 치료기간을 단축할 있는 요소가 될 수 있고 뼈이식 과정에서도 유리하다. 또 요즘은 임플란트 틀니라고 해서 소수의 임플란트를 심고 뺐다 꼈다 할 수 있는 틀니를 보조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때도 보다 안정적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 성공적인 임플란트를 위해 병원 자체적으로 기울이고 있는 노력은.

원내 세미나와 직원 교육 등을 통해 환자 관련 사안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병원은 한 층 전체를 임플란트 사후관리를 위한 예방센터로 두고 치과위생사를 배치해 전문적인 사후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치주인대가 없어 너무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고 충격 흡수능력도 부족하다. 따라서 좀 더 세밀하게 관리해야 임플란트를 오래 쓸 수 있다. 이에 환자가 불편감을 느끼기 전 전문가 입장에서 조언함으로써 임플란트의 장기적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임플란트를 한 뒤에는 양치질 방법도 달라져야 하나.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뿌리 부분이 가는데 머리부분은 또 자연치아 형태와 비슷하다. 때문에 잇몸뼈 틈 사이로 음식물이 자주 낄 수밖에 없다. 물론 임플란트는 인공치아이기 때문에 충치가 발생할 리는 없지만 치주질환에 있어서는 자연치아보다 취약하다. 따라서 임플란트 보철물과 뿌리 부분 사이, 즉 잇몸에서 임플란트 보철물로 이행되는 부분을 특히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 올바른 양치질 방법도 환자들에게 직접 교육하고 있나. 

환자에게 양치질을 직접 해보게 한 뒤 착색제를 바르고 얼마나 양치질이 잘 됐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느 부분이 잘 안 닦였는지, 본인의 양치습관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하는 것이다. 이후 환자들에게 올바른 양치질 방법을 교육하고 다음 병원 방문 시 재점검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주고 있다.

- 고령환자는 임플란트 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들었다.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보통 고령환자 한 분당 한 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은 갖고 있는 것 같다.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이 대표적인데 일단 병원에 방문하면 환자가 진료받고 있는 의료진에게 임플란트 치료계획을 알린다. 이후 어떤 약을 끊어야 하는지 등 해당 의료진과 충분한 소통과정을 거치면서 환자가 불편감 없이 진료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 골다공증 약은 특히 문제 된다고 하는데. 이유가 궁금하다.

골다공증은 전신적으로 뼈가 약하기 때문에 뼈 흡수를 막는 약제를 복용하거나 또는 정맥주사를 맞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약들은 뼈가 생성되는 시작점을 막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임플란트에는 위해를 가할 수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 약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치과에 해당 사실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이후 치과에서는 골다공증을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적절한 임플란트 치료시점을 정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과정은 임플란트뿐 아니라 발치 등 기타 치과치료를 할 때도 매우 중요하다.

- 임플란트주위염은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어떨 때 의심할 수 있나.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이상한 맛이 느껴지거나 임플란트가 흔들린다면 의심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치아를 보호할 수 있는 콜라겐 양이 적고 치주인대가 없는 등 몇몇 약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예전의 잘못된 습관을 못 버린다면 임플란트를 더 빨리 잃을 수 있다. 한두 개 이상 임플란트를 했다면 구강관리습관 개선은 물론 정기점검을 통해 환자 스스로 임플란트를 오래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임플란트에 크게 이상이 없다면 얼마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나.

보통 계절에 한 번, 즉 1년에 4번 정도 방문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그간 불편감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혹여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미리 치료하고 있다. 양치질 방법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점검해 미흡한 부분은 다시 교육하고 있다.

- 환자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구강관리습관이 있다면.

일단 치아건강을 과신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다지만 언젠가는 치아가 마모돼 임플란트를 받게 될 수 있고 평소 양치질을 잘하고 있더라도 치아를 잃을 수 있다. 따라서 어디를 잘 닦아야 하는지, 이것이 왜 중요한지 체험을 통해 파악하고 올바른 양치질법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믿음이 가는 치과를 주치의로 두고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를 하지 않았더라도 1년에 한두 번은 꼭 병원을 방문해 구강상태를 점검하길 바란다.

- 임플란트를 결심한 환자들이 어떤 기준을 갖고 치과를 선택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한다.

특히 지나치게 저가 마케팅을 하는 치과는 피해야 한다. 치과의사라 할지라도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는 정해져 있다. 너무 많은 일을 하면 실수도 하게 되고 어떤 재료를 쓰는지도 알기 어렵다. 술자가 곧잘 바뀌는 치과도 있는데 반드시 안정적으로 꾸준히 진료할 수 있는 의료진을 만나 치료받는 것이 좋다. 더불어 학회나 세미나 등에 적극 참석해 연구내용을 공유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는 의료진들이 있다. 이러한 분들이라면 그간 쌓아온 프라이드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의 진료를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TIP. 김성언 대표원장이 말하는 임플란트 이것만은 꼭!

1. 임플란트 표면 청결성, 연결부위 안정성 고려해 제품 선택하기
2. 고령인 경우 기저질환, 복용약 등에 관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기 
3. 임플란트 후에는 기존의 잘못된 습관 버리고 양치질 방법 개선하기
4. 치아건강 과신하지 말고 1년에 한두 번은 치과 방문해 구강상태 점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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