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마스크를 벗고 서로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어 더 좋았어요.”
신록의 기운이 완연한 주말, 청와대에서 열린 ‘손앤손 걷기행사’ 참석자들의 이구동성이다.
헬스경향은 오늘(13일) ‘제2회 손앤손 걷기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독거노인과 대학생봉사자, 다문화가정자녀가 한 팀이 돼 청와대 경내를 걸으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지난해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행사에는 안산시단원구노인지회 어르신들과 아주나무센터 다문화가정자녀들이 참여했으며 남서울대학교 대학생들은 자원봉사자로 힘을 보탰다. 콩고, 앙골라,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러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과 어르신들, 대학생자원봉사자들은 국경‧세대를 뛰어넘어 손을 맞잡았다.
손앤손 걷기행사의 취지에 공감한 많은 이들의 성원도 두 번째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됐다. 비타민부터 단백질음료, 간편식, 마스크팩 등 올해도 많은 기업이 다양한 후원물품을 통해 참석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특히 가누다베개로 사랑받고 있는 티앤아이는 본지와 이번 행사를 공동주최하며 지난해에 이어 메호르떼 목걸이를 증정, 적극 후원에 나섰다. 티앤아이 배인주 대표는 “티앤아이는 ‘생명의 소중함을 간직한 행복한 인류의 미래’를 모토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손앤손 걷기행사는 티앤아이의 모토를 실현하고 세대와 국경의 구분없이 사랑을 나누는 가치가 얼마나 큰지 알려주는 소중한 기회이기에 앞으로도 쭉 함께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경기도 안산시의회 황은화 시의원도 참석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황은화 시의원은 “코로나19로 이 아름다운 계절을 제대로 못 누렸는데 자연이 숨쉬는 청와대에서 지역어르신들, 아이들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 참 감사하다”며 “귀한 시간을 마련해준 헬스경향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단체사진 촬영 후 참석자들은 팀을 이뤄 본격적으로 청와대를 관람했다. 어르신들은 마치 손자·손녀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아이들에게 청와대 곳곳에 깃든 한국역사와 문화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했다. 대학생봉사자들은 어르신들과 아이들 간 소통을 도우면서도 안전한 관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든든한 가이드 역할을 했다.
찰칵찰칵. 오늘 만남을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도록 청와대 곳곳에 핀 꽃들을 배경 삼아 함께 사진촬영을 하는 팀도 많았다. 처음에는 낯선 기색이 역력하던 아이들도 어르신들과 대학생봉사자들의 따뜻한 보살핌 안에서 편안한 표정으로 순간순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번 행사 참석자 중 최고령자인 최재설 어르신은 “오랜만에 햇볕을 즐길 수 있는 걸로도 설레고 기분이 좋았는데 그 시간을 소중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없이 행복했다”며 “한마디로 힐링하는 주말이었다”고 신세대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 함께 한 지니(콩고) 어린이는 “사실 청와대 관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오늘은 할아버지, 할머니, 오빠, 언니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특별하고 좋았다”면서 “이날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봉사자로 애써준 남서울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김태욱 학생은 “올해는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사의 의미를 더 실감할 수 있었다”며 “오늘 시간을 계기로 계속 인연을 이어가 한국에서 공부하고 꿈을 키워가는 데 멘토로서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람을 마친 참석자들은 다 함께 점심을 먹으며 미처 못 나눈 이야기를 이어갔다. 또 식사 후에는 자유롭게 참여 소감을 적는 시간을 가지면서 오늘 하루를 눈으로, 마음으로 새겼다. 특히 아이들은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 남다른 그림 솜씨를 뽐내며 마지막까지 활력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어르신들을 인솔한 안산시단원구노인지회 김영민 사무국장은 “1세대부터 3세대까지 함게하는 손앤손 걷기행사에 지역어르신들과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헬스경향에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이곳저곳을 걸으면서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에 덩달아 마음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기회가 더 많아져 우리나라가 더 건강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아주나무센터 송나무 대표 역시 행사를 주최한 헬스경향과 후원물품으로 힘을 실어준 기업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나무 대표는 “무엇보다 어르신들과 대학생봉사자와 팀을 이뤄 걸었던 청와대 산책길은 세대와 국경의 장벽을 넘어 맞잡은 손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다문화가정자녀들에 대한 국민인식이 보다 확대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어울림의 기회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헬스경향은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손앤손 걷기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가을, 그 세 번째 발걸음을 내디뎌 또 한 번 의미있는 결실을 맺고자 한다.
한편 제2회 손앤손 걷기행사는 헬스경향과 티앤아이 메호르떼가 공동주최하고 희망나눔협의회, 남서울대학교, 안산시단원구노인지회, 아주나무가 공동주관했으며 동성제약, 현대약품, 중헌제약, 밝은미소약국 배현 약사, 한국콜마, 풀무원, 호텔인홈, AT&C 이종원 대표, 법무법인 문장 임원택 변호사, 나로통상 추미현 대표, 마콜컨설팅그룹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