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특집] 아킬레스건염, 냉찜질·스트레칭 가장 중요!
[군대특집] 아킬레스건염, 냉찜질·스트레칭 가장 중요!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5.2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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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아킬레스건염

군 생활을 하다보면 예기치 않은 사고나 질병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일과를 소화하고 훈련을 하다 보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에 헬스경향은 군 장병들이 자주 맞닥뜨리는 부상·질병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법과 응급처치법 등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여덟 번째 순서는 ‘아킬레스건염’입니다. <편집자 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킬레스건염은 만성통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군 장병은 아킬레스건염에 취약한 만큼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어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군 장병들은 체력훈련과 행군 등 작전임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부상위험에 직면한다. 그중에서도 아킬레스건염은 군화를 신은 채로 딱딱하거나 경사진 곳에서의 훈련이나 작전을 수행하는 군 장병들에게 매우 취약한 질환이다.

■신체적 차이, 아킬레스건 부위 압력으로 발생

아킬레스건염은 환자의 아킬레스건이나 아킬레스건이 붙는 부위가 견딜 수 있는 정도에 비해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클 때 발생한다. 특히 잦은 인터벌운동, 지나친 등산이나 행군, 딱딱하거나 경사진 곳에서의 훈련 등은 아킬레스건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스테로이드, 퀴놀론계항생제 사용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다리 길이의 차이, 발의 정렬, 평발, 발 변형, 선천적으로 짧은 아킬레스건 등 신체적 원인도 아킬레스건염을 유발한다. 나이의 증가, 염증성관절병증, 당뇨병, 비만, 통풍 등도 원인일 수 있으며 만성아킬레스건염환자들은 내·외적요인이 혼재된 경우가 흔하다.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 주변의 부기와 함께 통증을 느낀다. 환자는 통증을 줄이고자 발등을 아래로 기울이며(족저굴곡 자세) 휴식을 취하는데 이때 통증이 잠시 사라질 수 있지만 발목을 다시 들어 올리면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연 교수는 “아킬레스건염을 적극 치료하지 않는다고 해서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만성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며 “자주 아킬레스건을 스트레칭하고 평소 쿠션이 충분하고 발의 앞부분보다 뒤꿈치가 약간 더 높으면서 발등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훈련 전후론 충분한 휴식, 자신에게 맞는 군화 착용해야

군 장병들은 장시간 서 있거나 훈련으로 부하를 받아 아킬레스건염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훈련 도중 및 훈련 후 발과 발목을 충분히 쉬게 해줘야 한다. 특히 평소 체력단련을 할 때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하거나 무리하게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좋지 않다. 또 발과 발목건강을 위해 자신의 발에 맞는 군화를 착용하고 아킬레스건 부위가 눌려 아픈 경우 활동화로 대체하거나 깔창 등을 덧대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킬레스건염은 보존적치료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자는 가장 먼저 잘못된 걸음걸이 및 운동방법과 무리한 운동량 등을 교정해야 한다. 특히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발목관절을 부목이나 석고로 고정해 1~2주 정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도 증상완화에 도움될 수 있지만 장기간 투약은 권장하지 않는다.

이밖에도 발뒤축을 올려 아킬레스건에 부하를 줄이는 뒤꿈치컵을 보조기구로 활용하거나 체외충격파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6개월 이상 보존적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동연 교수는 “통증이 있다면 며칠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게 쉬고 얼음이나 차가운 물수건으로 냉찜질하는 것이 좋다”며 “부대 내에서 여건이 된다면 발목관절을 부목이나 석고로 고정해 1~2주 정도 쉬게 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과 증상 달라…혼동하지 말아야

아킬레스건염과 족저근막염을 혼동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두 질환은 모두 발뒤꿈치뼈 주변에 발생하며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을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두 질환은 발생부위와 증상이 다르다.

족저근막염은 발가락 기저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에 반복적인 미세손상을 입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이 변성되고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발뒤꿈치 안쪽 바닥에 대부분 통증이 발생하며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뎠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시간 움직이면 다시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TIP.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이렇게!

■계단을 이용한 스트레칭

1. 계단 끝에 발의 앞부분을 딛고 서서 뒤꿈치를 계단 아래로 쭉 내린다.

2. 뒤꿈치를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약 10~20초 정도 유지하고 계단을 내려온다.

3. 스트레칭은 아침에 일어나 약 10회 정도 하고 이후 하루에 3번 20~30회씩 한다.

■벽을 이용한 스트레칭 

1. 벽을 보고서 양 손으로 벽을 짚고 아픈 발을 뒤로 뺀다.

2. 아픈 발바닥이 땅에 완전히 닿게 하고 무릎은 편 상태에서 앞쪽 무릎을 구부려 뒤쪽 다리의 아킬레스건이 당겨지도록 스트레칭한다.

3. 발을 11자로 만든 후 10초 동안 당겨지도록 유지하고 3회 반복, 하루에 5세트씩 매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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