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특집] 치아우식증 예방, 한 번 닦더라도 제대로 닦자!
[군대특집] 치아우식증 예방, 한 번 닦더라도 제대로 닦자!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7.27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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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치아우식증

헬스경향은 군 장병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질환에 대한 기사를 연재 중입니다. 군대는 불특정 다수가 모인 단체집단으로 단체생활, 훈련 등 생활 여건상 바로 치료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군 생활 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응급조치법은 없는지 등을 기사에 담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치아우식증’입니다.

치아우식증
치아우식증은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가 어렵고 심하면 발치해야 해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아우식증은 치아법랑질이 손상되고 그 아래 상아질과 치수에 충치가 생기는 질환이다. 당 성분이 치아표면에 쌓이면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 등 치아우식균이 이를 분해, 산을 생성하며 이때 생성된 산은 치아경조직을 손상(탈회)시킨다. 군 장병들은 야외훈련, 경계근무 등의 일과수행으로 구강관리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아우식증은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가 어렵고 심하면 발치해야 해 사전예방이 중요하다.

치아우식증은 시간이 충분히 경과하면서 발생하는 만큼 초기에는 증상을 전혀 못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치아표면이 손상되고 우식이 계속 진행되면 해당 부위가 많이 시리거나 이따금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심하면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

군 장병은 엄격한 일정 때문에 구강관리 시간이 부족하거나 소홀할 수 있다. 특히 장기간 야외훈련을 나가는 경우 칫솔질과 치실 사용이 어려워 치아우식증에 노출되기 쉽다.

불특정 다수와 공동으로 생활하는 만큼 스트레스와 긴장상태가 지속되기도 한다. 스트레스와 긴장은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고 구강건강을 저해할 수 있다. 군 생활 동안 스트레스로 인해 흡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역시 치아우식증의 위험을 높인다.

불규칙한 식습관도 치아우식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 불규칙한 식사시간과 장시간 작전으로 인해 음식 잔여물이 치아 사이에 머무르면 치아우식증을 일으킨다. 

(사진=서울대치과병원)
치아우식증은 조기발견 시 치료가 쉽고 치아수명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매년 정기적으로 치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사진=서울대치과병원)

치아우식증은 조기발견 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으며 시간·비용도 아낄 수 있다. 치아 역시 보존부위가 더 많아 치아수명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반면 우식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통증뿐 아니라 치료 역시 쉽지 않다. 또 치아우식이 신경관까지 침범해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며 치료가 불가능해 발치해야 할 수도 있다.

치아우식증은 탈회된 부위를 제거한 후 레진, 세라믹, 금 등의 재료로 수복치료(원래 형태로 되돌리는 치료) 하며 심한 경우 신경치료를 동반한다.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서덕규 교수는 “치아우식으로 이미 치아가 많이 약해진 상태에서 여러 번 치료가 이뤄지면 파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치료가 끝날 때까지 저작(씹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좋은 치아우식증 예방법은 식후 칫솔질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군 생활 중에는 훈련과 근무 등으로 제때 칫솔질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한 번 닦을 때 충분한 시간을 들여 구석구석 닦는다면 문제없이 구강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칫솔이 닿지 않는 곳이 생기지 않도록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 등 잘 닦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히 닦는 것이 좋다. 칫솔이 닿기 어려운 부분은 치실을 사용하고 구강청결제로 헹궈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덕규 교수는 “치아우식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최소 1년에 한 번, 치아우식 경험이 많다면 두 번 이상 치과에서 정기검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군 장병들의 치아건강을 위해서는 구강관리 교육을 제공하고 규칙적인 치아관리를 장려하는 등 구강건강에 대한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 또 식사시간 개선, 금연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구강건강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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