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앗·잎…맛도 효능도 다양
꽃·씨앗·잎…맛도 효능도 다양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6.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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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향만리] 연(蓮)차

웰니스열풍으로 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다향만리(茶香萬里)’라는 기획기사를 통해 대중이 일상에서 차를 보다 친근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여섯 번째는 ‘연(蓮)차’입니다. <편집자 주>

연은 꽃부터 씨앗, 잎, 뿌리까지 모두 차로 즐길 수 있고 각각의 효능도 다양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은 꽃부터 씨앗, 잎, 뿌리까지 모두 차로 즐길 수 있고 각각의 효능도 다양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여름인 7~8월 연못이나 호수에 가면 연(蓮)꽃이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불교를 상징하는 연은 흙탕물에서 피어났는데도 꽃부터 잎까지 모두 맑은 자태를 자랑한다. 잎 위에 맺힌 물방울조차 투명하고 몽글몽글해 예로부터 처염상정(處染常淨;더러운 곳에 있어도 항상 깨끗함)을 의미하는 성스러운 꽃으로 여겨졌다.

은은한 향과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연은 꽃부터 씨앗, 잎, 뿌리까지 모두 차로 즐길 수 있고 각각의 효능도 다양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연꽃은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몸을 가볍게 하며 얼굴노화방지효능이 있다. 연꽃차는 피부미용, 숙취해소, 신경과민·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불면증과 우울증을 가라앉히고자 할 때 마시면 좋다.

씨앗인 연자육은 비위·소화기능을 튼튼하게 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기운 없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성분이 혈액과 간에 쌓이는 지방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단백질합성을 돕고 혈관노폐물의 축적을 막는다.

연잎은 배탈과 갈증에 효과적이다. 또 철분이 깻잎보다 3배 이상 많아 임산부나 어지럼증환자에게 좋으며 레시틴성분이 뇌 기능을 활성화해 기억력을 증진시킨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당치를 내려 당뇨예방효과도 있다.

뿌리인 연근은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을 뿐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한다. 또 나트륨을 배출해 혈압을 낮춰 고혈압에도 효과적이며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킨다.

▲연꽃차=연꽃이 절반쯤 피었을 때 채취해 손질한 다음 그늘에 말려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마실 때는 말린 꽃잎을 반 스푼 정도 찻잔에 담근 후 끓는 물로 1~2분 우린 다음 먹는다.

▲연자육차=말린 연자육 10알을 갈색이 날 때까지 불에 덖은 다음 물 2L에 넣고 30~40분 정도 끓여 먹으면 된다. 단 과다복용 시 설사·복통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하루에 권장섭취량인 8~10개, 차로는 2~3잔만 마시는 게 좋다.

▲연잎차=연잎을 잘게 썰어 그늘에 말린 다음 1~9회 정도 덖은 후 보관한다. 마실 때는 기름을 두른 팬에 타지 않게 10분간 덖은 다음 찬물에 넣고 10분간 끓인다. 이후 20분 정도 우려내 먹으면 된다. 기름기가 걱정된다면 여과지 등에 걸러 마시면 된다.

▲연근차=연근을 식초에 1~2시간 정도 담근 다음 흐르는 물에 씻어 껍질을 벗기고 0.5~1cm 크기로 자른다. 자른 연근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물기를 제거, 약 1주일간 말린다. 말린 연근을 프라이팬에 깔고 약한 불로 살짝 볶아 냉장보관한다. 이후 끓인 물 300ml에 연근 3~5조각을 넣고 우려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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