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가지가지, 효능도 가지가지
이름도 가지가지, 효능도 가지가지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1.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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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향만리(茶香萬里)] 인동차

웰니스열풍으로 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다향만리(茶香萬里)’라는 기획기사를 통해 대중이 일상에서 차를 보다 친근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열 번째는 ‘인동차’입니다. <편집자 주>

인동은 꽃과 잎·줄기 모두 사용되는데 꽃은 감기초기, 잎·줄기는 염증치료에 효과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동은 꽃과 잎·줄기 모두 사용되는데 꽃은 감기초기, 잎·줄기는 염증치료에 효과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눈 내리고 찬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겨울이면 인동차(忍冬茶)가 생각난다. 겨울을 이겨낸다는 의미를 지녀 겨울에 피는 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동은 6~7월 전국의 산과 들에서 꽃을 흐드러지게 피우는 덩굴나무다. 선조들은 면역력과 적응력이 강해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는 왕성한 생명력, 추운 겨울에도 마르지 않고 견디다가 여름에 꽃을 피워내는 모습을 보며 인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인동은 ▲겨울을 살아내 ‘겨우살이덩굴’ ▲혹한에도 푸른 잎을 유지해 ‘인동초’ ▲꽃이 처음엔 흰색으로 피어나 점차 노란색으로 변해 ‘금은화(金銀花)’ ▲학이 나는 모습을 닮아 ‘노사등’ ▲꽃에 꿀이 많은 덩굴식물이라고 해 ‘밀보등’ ▲잎겨드랑이에서 두 개의 꽃이 쌍둥이처럼 나란히 피어 ‘쌍화’ ▲전염병(역병)을 퍼뜨리는 역신을 다스리는 영험한 약용식물이라고 해 ‘통령초’ 등으로도 불린다.

한의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주요약재로 사용해왔다. 꽃과 잎·줄기를 모두 쓰는데 각각 ‘금은화’ ‘인동등(忍冬藤)’으로 불린다. 금은화는 꽃잎이 피기 전 꽃봉오리를 말린 후 약재로 사용한다. 맛이 달고 성질이 차가워 열날 때,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날 때 효과적이다. 감기 초기에 몸의 열을 식히면서 염증을 완화시키는 은교산의 주약으로 쓰인다. 인동등은 잎이 붙은 줄기를 말려 사용한다. 옹저(癰疽;염증)에 유효해 관절염·기관지염치료 등에 쓰인다.

금은화는 차로도 먹을 수 있다. 꽃봉오리 상부가 부풀어 오르고 꽃이 피기 전 따서 그늘에 말려 둔다. 물 1L에 5g 정도를 넣고 5분 정도 우려내 꽃차로 마시면 된다.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타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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