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거듭하는 ‘피부항노화’, 새로운 시각으로 변화 주도해야”
“발전 거듭하는 ‘피부항노화’, 새로운 시각으로 변화 주도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1.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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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낙경 대한피부항노화학회 동계학술대회장(리더스피부과 청담도산대로점 원장)
노낙경 원장은 “빠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피부항노화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예측하고 이를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피부항노화분야에 몸담고 있는 모든 전문가에게 두루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노낙경 원장은 “빠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피부항노화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예측하고 이를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피부항노화분야에 몸담고 있는 모든 전문가에게 두루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남녀 모두 관리하는 시대가 되면서 항노화시장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P&S인텔리전스는 글로벌 항노화시장의 규모가 2020년 1944억달러(약 234조원)에서 매년 8.6%씩 성장, 2030년에는 4228억달러(약 50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피부항노화학회는 이러한 변화를 발 빠르게 예측해 매년 2회(하계 동계) 배움의 장을 열고 역량 향상에 힘쓰고 있다. ‘제11회 동계학술대회’ 대회장을 맡은 노낙경 원장을 현장에서 만났다. 

- 이번 동계학술대회의 핵심주제는.

‘피부항노화를 보는 새로운 시각’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진료환경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 대응을 넘어 새로운 트렌드를 예측하고 이를 주도해나가는 학회가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술기와 장비 소개뿐 아니라 새로운 개원 세팅에 대한 세션을 준비해 시장에 첫발을 내디디려는 전문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했다. 학술적으로는 ‘세포노화’ 세션을 통해 피부노화를 세포변화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 특히 눈여겨봐야 할 프로그램은.

‘남성 피부항노화’ 세션이다. 미용피부시술이 여성의 전유물인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많은 남성환자가 피부과전문의를 찾고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성 피부항노화치료는 여성과 많은 부분에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남성 피부항노화 세션을 별도로 마련해 남성의 피부노화를 해부학적 측면에서 여성과 달리 접근해보는 강의를 준비했다. 또 보툴리눔톡신, 필러, 실리프팅, 비수술적 리프팅시술, 얼굴제모 등 남성에게 맞는 시술법을 정리해 전달하는 강의도 마련했다. 향후 남성시술은 미용피부과학과 피부항노화 영역에서 주요 카테고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현재 피부항노화분야의 최신 트렌드는. 

보툴리눔톡신과 필러, 실리프팅, 레이저 등의 시술을 넘어 소위 스킨부스터 시술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해당 분야가 최근 1~2년 새 급성장했다. 특히 피부의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PLA성분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나아가 정제된 콜라겐 자체를 피부에 주사하는 시술도 시작되고 있다. 주삿바늘 없이 약물을 피부에 주입하는 제트분사형 주입기들의 개발도 스킨부스터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 화장품으로 허가받은 스킨부스터는 피부 내로 주사하면 안 되는 등 시술자가 꼭 유념해야 할 사항들이 있어 이번 학술대회에는 해당 주제의 강연도 마련했다. 

- 인공지능(AI)기술이 의료현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피부항노화분야에선 어떠한가.

미용피부과학과 피부항노화분야에는 아직 인공지능의 적용이 뚜렷하지 않다. 현재 피부 분석도구의 기능을 향상하는 데 사용되는 정도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피부과전문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면 이것이 치료에 대한 임상결과 예측모델로 이어져야 하는데 주관성이 크게 개입하는 피부미용의 속성상 발전속도가 느린 것 같다. 하지만 맞춤형 스킨케어를 목표로 피부항노화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관련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인공지능기술이 피부항노화영역에서 자신의 피부관리 결정에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되고 환자와 의사 간 소통과 치료방침 결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피부항노화시장이 발전할수록 의료소비자인 환자들의 눈도 달라져야 할 것 같다. 

단순한 피부미용이 아닌 진정한 피부항노화를 위해서는 피부 자체에 대해 4년간 집중 수련을 받고 실제 임상에서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진짜 피부과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피부과’라고 광고하는 대부분의 미용클리닉들은 피부과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방문 전 해당 병원의 홈페이지를 꼭 살펴보자. 자신이 찾는 피부과의사가 일반미용의라면 약력에 피부과전문의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못한다. 피부과전문의 역시 다른 미용의들과 명확히 구별될 수 있도록 스스로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대한피부항노화학회는 이러한 피부과전문의들의 노력을 뒷받쳐줄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 

- 올해 학회 차원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활동은.

‘피부노화 치료를 넘어서, 피부노화 예방’이라는 어젠더의 첨병이 되고자 한다. 이러한 목표 아래 올해 각종 피부항노화 관련 주요 기초의학연구들을 지원하는 ‘대한피부항노화학회 학술연구상’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을 통해 대한피부항노화학회가 기초의학과 임상피부과학 사이의 가교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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