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협 “정부 합리적 방안 내놓지 않으면 18일 기점으로 사직”
서울의대 교수협 “정부 합리적 방안 내놓지 않으면 18일 기점으로 사직”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3.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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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총회 통해 의결…“중증·응급환자 진료에는 최선 다하겠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가 비상대책위원회 총회를 열고 정부가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11일 비상대책위원회 총회를 예고했던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서울의대 비대위)가 논의 끝에 정부가 적극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11일 오후 5시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진이 참여한 총회를 개최한 후 보도자료를 배포, 회의의 안건과 의결사항에 대해 밝혔다.

이들은 회의에서 지난 주말 진행된 서울의대 교수 대상 설문조사결과를 공유했다. 서울의대 비대위에 따르면 설문조사에는 서울의대 교수 1146명 중 총 1475명이 참여했다.

이 중 87%가 현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국민과 의료계 모두 큰 상처만 남기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일정시점을 기준으로 적극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또 99%의 교수는 2000명 의대정원 증원 규모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응답하는 한편 95%는 만일 과학적 근거들을 바탕으로 의대정원 증원 규모가 결정되면 증원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설문조사결과 공유 후 진행한 자유토론을 통해 의료진의 한계 상황과 향후 진료 연속성을 위해 단계적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지 않으면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참의료진료단을 구성해 응급의료와 중환자 진료 유지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3일에는 보건의료단체, 시민단체, 정치계 및 각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와 국민 연대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해결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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