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조…쉽게 보면 큰일 나요
겨울철 건조…쉽게 보면 큰일 나요
  • 김종수·이보람 기자 (jskim@k-health.com)
  • 승인 2015.01.27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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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생활질환극복 - 건조 탈출
ㆍ비염·면역질환·폐렴 등 치명적 질환 노출
ㆍ아토피·건선·감염성피부질환 악화 위험

헬스경향은 새해를 맞아 생활 속 질환예방과 탈출법에 대한 연재를 시작합니다. 매달 우리 주변에서 흔히 겪는 생활질환을 소개하고 시중에 나와 있는 관련 제품 등을 활용해 일상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각 분야별로 전문기자들이 직접 엄선한 제품을 신청자 순으로 독자여러분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도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겨울에는 신체 모든 부위가 쉽게 건조해진다. 보통은 각질이나 피부가려움증 정도를 유발한다고 생각해 경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건조함으로 인한 질환은 생각보다 많고 치명적일 수 있다.

건조한 공기는 피부질환뿐 아니라 각종 호흡기질환과 안구질환, 심지어 면역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도 한다. 건조한 상태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코와 눈, 기관지, 피부 등의 점막이 약해져 세균과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한다. 한마디로 체내수분이 적어지면 면역기능이 떨어져 각종 질환과 합병증에 노출되기 쉽다는 의미다.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는 “건조한 환경에서는 기도의 방어기관인 섬모기능이 저하돼 바이러스나 세균이 체내로 침입하기 쉬워진다”며 “감기나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질환은 물론 폐렴에 걸릴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피부건조증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가려움증이 심해지면서 피부염이나 세균감염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또 건선이나 아토피피부염 등 면역관련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서울시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는 “가렵다고 긁다보면 쉽게 상처가 생기고 곰팡이염이나 감염성피부질환에 걸리기 쉽다”며 “사실 건조로 인해 각질이 보이는 것 자체가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 중 가장 연약한 입술도 겨울이면 불편한 부위 중 하나다. 입술에는 모공이 없어 땀이나 피지를 분비하지 못해 자연적으로 보습막이 형성되기 어렵다. 겨울에는 입술이 갈라져 피가 나고 딱지가 앉는 박탈성구순염이 빈발한다. 주로 여성에게서 나타나며 상처에 의한 2차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코 속이 건조해 가렵고 통증이 생겨 숨쉬기 어려운 비강건조증도 겨울철 골칫거리다. 코를 세게 풀지 않아도 코피가 자주 난다. 가천대길병원 이비인후과 김선태 교수는 “겨울에는 건조한 기후 탓에 코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 있다”며 “비강건조증이 심해지면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건조로 인한 각종 질환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실내환경을 유지하고 음식을 통해 수분을 충분히 공급받아야한다. 실내온도는 20~22도, 습도는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살균제가 우려된다면 자연건조방식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피부수분증발을 막고 지속적인 수분을 공급받기 위해 보습에 좋은 자연식품이나 비타민 등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피부건조를 예방하려면 피부수분공급 유효성분이 있는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야한다. 조소연 교수는 하루 10번 이상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얼굴뿐 아니라 몸 전체, 특히 피지선이 적은 팔과 다리에 자주 발라 혹시 모를 피부염 발생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샤워횟수와 비누사용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헬스경향 김종수·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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