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의료동향 한자리에…한-몽 석학들, 교류의 장 활짝
최신 의료동향 한자리에…한-몽 석학들, 교류의 장 활짝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09.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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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L헬스케어그룹·아헬즈기업, ‘제17차 몽골 학술세미나’ 성료
SCL헬스케어그룹과 아헬즈가 그룹 창립 40주년 및 모바이오 설립 20주년을 맞아 14일부터 16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제17차 몽골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아헬즈 김준연 대표, 정영환 이사, 가천대 길병원 병리과 하승연 교수, 이대목동병원 병리과 성순희 교수, SCL바이오뱅크 김영진 은행장, 발진냠 몽골 모바이오 현지법인 대표, 하나로의료재단 하이랩 김한겸 원장.

팬데믹 해제로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해외와의 보건의료 교류도 한층 활발해진 분위기다. 이 가운데 SCL헬스케어그룹과 의료지원전문기업 아헬즈가 그룹 창립 40주년 및 모바이오 설립 20주년을 맞아 14일부터 16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제17차 몽골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SCL헬스케어그룹은 검사 전문기관 최초로 해외에 진출, 2003년 몽골 울란바토르에 진단검사기관 모바이오를 설립하고 최신 진단기법을 전파하는 등 보건의료분야 교류를 지속해왔다. 

이에 양 기관은 올해 SCL헬스케어그룹 창립 40주년 및 모바이오 설립 2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연기됐던 학술세미나를 현지에서 대면으로 개최하고 최신 진단검사기술 동향 교류와 양국 의학 발전에 다시금 고삐를 당기기로 했다. 

SCL헬스케어그룹 이경률 회장은 축사에서 “SCL헬스케어그룹은 2004년부터 의료인을 현지에 파견해 최신 진단기법 등 선진의료 기술을을 전파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해왔다”며 “오늘 자리를 통해 의료분야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국내와 몽골의 의료 발전에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분야에서도 정밀의학 시대가 도래한 만큼 SCL헬스케어그룹은 글로벌 검사 전문기관으로서 몽골 현지에서 체계적인 국외 수탁 서비스를 도입해 몽골 의료서비스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및 몽골 석학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폐암과 관련한 최신 진단·치료와 SCL헬스케어그룹의 바이오뱅크, 한국 사례를 기반으로 한 병리과의 질관리, 원격 디지털 영상 판독 등 다양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제17차 몽골 학술세미나는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개최된 대면 학술의 장인 만큼 더욱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제17차 몽골 학술세미나는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개최된 대면 학술의 장인 만큼 더욱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먼저 가천대 길병원 하승연 교수가 한국의 국가폐암검진제도를 소개하며 몽골의 폐암 조기검진시스템 도입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현재 몽골은 난방과 취사를 위한 연료로 석탄과 나무를 사용하면서 호흡기질환, 특히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승연 교수는 ▲국가폐암검진 정의와 목적 ▲국가폐암검진의 프로그램 ▲폐암결과 보고시스템 ▲검진전문인력의 교육과 자격 ▲국가폐암검진의 성과 등의 순서로 발표하며 국가검진의 중요성을 전달했으며 우리나라의 폐암 국가검진제도를 소개하면서 몽골의 폐암 조기검진시스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뒤이어 하나로의료재단 하이랩 김한겸 원장이 폐암의 최신 진단 치료시스템에 대해 소개하며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한겸 원장은 폐암치료에 있어 ▲조기진단 ▲병리학의 정확성 ▲표적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한겸 원장은 “폐암의 조기발견은 치료에 효과적인 것은 물론 생존율을 높이며 덜 공격적인 치료의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병리학의 정확한 진단은 폐암관리의 시작이 되며 종양, 아형, 분자 특성에 따른 정확한 분류는 올바른 치료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표적치료는 암성장을 억제하는 특정 유전이상을 해결하며 이는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대목동병원 병리과 성순희 교수는 한국의 병리과의 질(Quality)관리 현황을 대표사례로 소개하며 병리과분야에서의 질관리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성순희 교수는 실제로 병리과에서 무엇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집중적으로 전달했다. 그는 “질관리는 검사 결과값의 정확도와 정밀도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질관리는 병리과의 가장 기본으로 질이 향상되면 결국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져 환자와 의사 간 신뢰도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성순희 교수는 병리과의 질관리를 위해 ▲표준업무지침서(SOP) ▲내부질관리 ▲외부질관리(병리과 정도관리 인증, 병리과 숙련도 평가) 등 통합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헬즈 김준연 대표는 폐회사를 통해 앞으로도 몽골과의 교류를 지속하면서 양국의 보건의료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SCL바이오뱅크 김영진 소장은 그룹 산하의 인체유래물은행을 소개하며 최근 아시아 최초로 획득한 ISO 20387 성과와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ISO 20387은 인체유래물은행의 ▲적격성 ▲공평성 ▲일관된 운영을 위한 요구사항을 나타낸 국제표준이다.

SCL바이오뱅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증기관인 A2LA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ISO 20387인증을 획득했다. A2LA는 ILAC(International Laboratory Accreditation Cooperation)에서 인정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인증기관으로 손꼽히며 미국에서 포괄적인 적합성 평가를 제공하는 유일한 독립적 비영리 국제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진 소장은 ▲A2LA 접촉 ▲인증준비 ▲현장평가 ▲결과 ▲A2LA 인증 ▲인증갱신 순서로 ISO 20387 인증획득 과정을 구체적으로 전하며 SCL바이오뱅크의 우수성을 전했다. 

한편 몽골 그린병원 간치멕 외래 과장은 임상결과 판독을 주제로 강연을 펼쳐 현지의 의료 발전 현황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헬즈 김준연 대표는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몽골의 다빈도질환인 호흡기질환에 대한 최신 의학정보는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 걸맞은 최신지견을 발 빠르게 공유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며 “아헬즈는 앞으로도 SCL헬스케어그룹과 함께 몽골과의 교류를 지속하면서 양국의 의료 발전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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