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의료기기 똑똑한 사용법] 부항기 사용할 땐 소독·멸균 꼭! 적정시간 사용도 필수!
[가정용 의료기기 똑똑한 사용법] 부항기 사용할 땐 소독·멸균 꼭! 적정시간 사용도 필수!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12.13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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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치료, 증상개선, 생체기능 및 활동보조 등의 목적으로 가정용 의료기기를 구매해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치 의료기기와 같은 성능이나 효능·효과 등이 있는 것처럼 표시하거나 과장된 광고문구를 사용해 판매하고 있는 공산품이 많아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가정용 의료기기의 올바른 사용법과 구매 시 주의사항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여덟 번째 순서는 ‘부항기’입니다. <편집자 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부항 시술을 받으면 피부손상이나 세균감염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부항은 침·뜸 치료와 함께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돼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진료 받는 대표적인 시술 중 하나이다. 근골격계질환 개선 및 건강상태 확인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부항은 음압(흡입력)을 통해 근육·모세혈관 등에 자극을 주는 원리를 이용한다. 부항 시술 시 피부에 울혈을 일으키면 피부 깊숙한 곳과 얕은 곳 사이 공간의 혈액·림프액 순환이 증가하고 노폐물 배설이 촉진된다.

뭉친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고 근육 내 혈류순환을 원활하게 해 근육통을 완화시킨다. 순환이 느린 사람은 피부에 붉은 자국이 오래남고 순환이 원활한 사람은 빠른 시간 안에 원래 피부색으로 회복해 건강상태를 평가할 수도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박연철 교수는 “환자 및 질병상태에 따라 습식부항(자락술을 시행한 후 피를 빼는 부항)과 건식부항(자락술 없이 시술하는 부항) 중 적당한 것을 결정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부항 시술을 할 때 ‘반드시 피를 빼야 효과적’이라는 말은 잘못된 속설”이라고 말했다.

부항 시술은 비교적 안전하고 시술법이 간단한 편이다. 하지만 전문적인 시술 절차를 따르지 않으면 근육·인대 손상, 혈관 파열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시술 받으면 피부손상이나 세균감염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멸균상태의 1회용 의료기기를 사용해 위생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부항효과를 누리기 위해 집에서 스스로 부항을 뜨는 경우가 많지만 집에서는 위생관리에 소홀해 질 수 있다. 또 사혈하는 과정에서 피부조직에 미세한 상처가 생겨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부항기를 사용할 때는 충분히 소독·멸균한 후 사용하고 지나친 자극은 피해야 한다. 부항을 오래 뜬다고 해서 치료효과가 커지는 것은 아닌 만큼 권장시간 동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박연철 교수는 “특히 습식부항은 반드시 멸균된 일회용 부항컵과 사혈침을 사용해야 한다”며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이 아닌 곳에서 시술받는 것은 절대 삼가고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에 따른 처치를 받아야 안전하고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TIP. 부항기 사용 시 주의사항(도움말=식약처 의료기기정보포털)

1. 파손 및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손으로 비틀지 않는다.

2. 외관상 변형 및 파손된 경우 사용을 중지한다.

3. 혈액순환 개선 목적 이외로 사용하지 않는다.

4. 부착부위가 가렵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즉시 사용을 중지한다.

5. 피부발진 우려가 있을 수 있어 1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6. 처음 사용 시 2분, 최대 10분을 넘기지 않는다.

7. 사용 후 떼어낼 때는 조금씩 공기압을 빼면서 이탈시킨다.

8. 심장질환자, 당뇨환자, 임산부, 어린이는 사용하지 않는다.

9. 상처부위나 오염된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10. 눈, 코, 귀 등 중요부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11. 수면 중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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