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을 더 건강하고 편리하게…최신 의료기술 ‘KIMES 2024’ 총출동
우리 삶을 더 건강하고 편리하게…최신 의료기술 ‘KIMES 2024’ 총출동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3.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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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코엑스에서 뜨거운 막을 올린 ‘제3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이하 KIMES 2024)’는 융복합 의료산업의 저력을 확실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첨단기술이 접목된 의료기기부터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재활기기까지 이번 전시회의 주제인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를 오롯이 실감케 했다. KIMES 2024에서 주목받은 제품들이 우리 삶과 의료환경에 어떤 신(新)바람을 선사했는지 살펴봤다.

현재 인공지능(AI)기술은 초음파, 내시경 등 의료기기에 활발하게 접목돼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돕는 보조솔루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KIMES 2024에서도 AI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의료기기가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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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메드 커프는 인공지능기술을 기반으로 환자 스스로 호흡기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중 웨이센은 AI소화기내시경 ‘웨이메드 엔도’와 더불어 인공지능 호흡기 셀프스크리닝 서비스 ‘웨이메드 코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웨이메드 엔도는 AI기술이 실시간으로 내시경 영상을 분석해 위·대장 내 이상병변을 감지하고 의료진에게 이상을 알림으로써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강릉아산병원, 일산병원, 중앙보훈병원, 강릉의료원 등 국내외 다수 병원에 공급됐다. 인공지능 내시경으로 국내 최초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7월 식약처 제 3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 받은 바 있다.

웨이메드 코프는 일상 속 호흡기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웨이센 홍미소 매니저는 “웨이메드 커프는 스마트폰으로 호흡음, 기침음, 성음을 종합 분석해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에서 호흡기건강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며 “이번 키메스 무대를 통해 AI 메디텍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키메스 2024에서 큐렉소가 선보인 인공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
큐렉소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공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와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 등을 선보였다.

큐렉스는 지난해 공개된 하지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S200(Morning Walk S200)에 이어 인공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와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CUVIS-spine) 등 다양한 의료로봇을 공개했다.

클래시스는 자사의 주력제품 슈링크 유니버스에 이어 볼뉴머를 공개했다.
클래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제품 슈링크 유니버스에 이어 볼뉴머를 공개했다.

피부미용의료기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K-뷰티를 견인하고 있는 만큼 피부미용의료기기 기업 부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클래시스는 슈링크에 이어 올해 출시를 앞둔 비침습 고주파(RF) 의료기기 볼뉴머(Volnewmer)를 선보였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2026년 미국·중국 진출을 위한 의료기기 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며 “뷰티트렌드가 안티에이징에서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웰에이징으로 변화한 만큼 만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기술의 발전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혈당을 관리하는 등 당뇨관리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한국로슈진단은 혈당측정브랜드 아큐첵과 함께 혈당측정기, 채혈기, 검사지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로슈진단의 공식 파트너사인 룰루메딕과 공동으로 참가해 아큐첵 혈당측정기 사용방법과 룰루메딕 앱과의 연동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일상 속 자가 혈당 관리방법을 안내했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환자 중심의 당뇨관리 접근방식을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혈당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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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진단이 현장에서 참관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토닥(ToDoc)의 인공와우(Artificial Ear Cochlear Implant)도 인상깊었다. 토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전공하고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민규식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외국에 의존하던 인공와우를 국산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공와우는 달팽이관의 청각신경에 전기자극을 줘 외부음향을 전기신호로 변환해주는 전자인터페이스 장치다. 보청기를 사용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양측 고심도 감각신경성 난청인의 와우(달팽이관)에 직접 전극을 삽입하는 이식수술을 통해 소리를 듣게 해줄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인공와우 시장의 총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되며 국내에서는 2005년 1월부터 인공와우 이식수술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돼 현재 약 1000건 이상의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토닥은 자동생산공정을 자체 개발하는 등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이식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인구고령화로 인공이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토닥은 세계 최초로 32채널의 인공와우를 개발했다. 나아가 기존에 수작업 중심의 생산체계에서 벗어나 자동생산공정을 자체 개발해 생산시간과 인건비 측면에서 효율화를 꾀했다. 인공와우는 채널수가 많을수록 다양한 음역대의 소리를 청취할 수 있어 고품질의 청력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토닥 민규식 대표는 “인공와우가 개발된 지는 4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시장 진입장벽은 높다”며 “특히 개발도상국에는 인공와우에 대한 비용부담이 큰 만큼 전 세계의 청각장애인들이 부담 없이 청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토닥의 기술이 보편화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KIMES 2024는 17일까지 진행된다. 또 올가을 부산 벡스코에서 한 번 더 개최돼 못다 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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