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 전공의 현장 복귀에 지혜 모아달라”
“의대교수들, 전공의 현장 복귀에 지혜 모아달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3.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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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도 유감 표명
“2000명 증원, 정부로선 충분히 할 수 있는 정책”
“집단행동 아닌 정상적인 과정 안에서 의견 개진해야”
조규홍 장관이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집단사직을 결의한 교수들에게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해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국민 우려 가중되지 않도록 환자 곁 지켜달라.”

정부가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한 의대교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당부했다.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대본)는 17일 조규홍 장관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규홍 장관은 교수들의 결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정부와 함께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게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에 최선을 다하면서 의대교수들의 의견도 적극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부는 환자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대한뇌혈관외과학회와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진료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힌 건국대 충주병원, 공공의료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국립중앙의료원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뇌혈관계 의사 1300여명이 소속된 대한뇌혈관외과학회와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는 15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국민에게는 의사로서, 전공의들에게는 스승이자 선배로서 미안한 마음을 표하면서 “조속하고 합리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병원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정부에 “의사단체들을 범죄 집단화하는 것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의료계를 향해서는 “정부가 성실한 자세로 협의를 제안하면 책임감을 갖고 응하며 협상이 개시되면 휴학 중인 의대생들은 즉시 학업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마지막에는 “모든 일의 끝에는 국민 건강이라는 대의가 있음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전국 대형병원 중 처음으로 환자들을 위한 정상진료를 선언했다. 보도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은 전공의 13명 중 12명이 사직의사를 밝혔지만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달부터 응급의학전문의 2명을 영입했고 전문의 7명이 24시간 교대로 응급실을 지키고 있다. 병원 측은 “지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수시로 진료·병상현황을 체크하면서 환자를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NMC) 주영수 원장은 15일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에서 발표한 성명서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17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현 사태의 주동자는 명백히 정부이며 불통하는 정부에 무력감을 느끼며 미래 비전을 잃어버린 전공의들이 사직한 것”이라며 이들의 판단을 존중하고 굳건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영수 원장은 “전체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위치와 무게가 상당한 국립중앙의료원의 이름을 넣어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모든 전공의는 환자 곁으로 하루빨리 돌아와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또 그는 2000명이라는 의대정원 증원 규모는 정부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이견이 없음을 표하면서 다른 의견이 있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정상적인 프로세스 안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주영수 원장은 우리나라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환자 진료를 위해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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