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경향 코로나19 부산시민 인식조사] ①일상생활 변화 및 우울증, 생계위협 여부
[헬스경향 코로나19 부산시민 인식조사] ①일상생활 변화 및 우울증, 생계위협 여부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1.07.12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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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87.1% 일상생활 변화 뚜렷해
10명 중 7명 ‘코로나19 불안장애’ 경험
자영업자 생계위협 고충 여실히 드러나

7월부터 완화될 예정이었던 코로나19 거리두기단계가 연일 사상 초유의 확진자 수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강화되는 상황입니다. 수도권은 물론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쉽게 꺾이지 않을 기세입니다. 헬스경향은 7월 1일 부산울산경남본부 출범에 맞춰 코로나19에 대한 부산시민 인식조사를 실시했습니다. 7월 1~2일까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부산시민 546명(만19세 이상 남녀)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응답률은 5.1%,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2%P입니다. <편집자 주>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64.5%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민 10명 중 9명에 가까운 87.1%가 코로나19로 인해 자신의 일상생활에 변화가 온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7명 가까이(64.5%)는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 또는 불안장애를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응답자의 12.3%는 코로나19 때문에 우울감이나 불안장애를 매우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했을 때 부산시민의 일상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영향을 끼쳤다’는 응답이 87.1%(매우 영향을 끼침 50.2%,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침 36.9%)로 대다수가 코로나19로 인해 자신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중서부권(서구·동구·중구·부산진구·영도구)이 93%, 연령별로는 30대가 96.2%, 직업별로는 자영업자가 9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울감이나 불안장애를 경험한 응답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중동부권(금정구·연제구·동래구)으로 71.6%였다. 또 60세 이상이 72.9%, 여성이 72%, 자영업자가 74.1%로 비중이 높았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가 생활에 끼친 영향 및 우울감 또는 불안장애를 느낀 직업군 가운데에서는 자영업자의 비율이 단연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이번 조사결과 이는 자영업자들의 고충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위협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어느 정도 위협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부산시민 대다수인 84.3%(매우 위협적 39.1%, 어느 정도 위협적 45.3%)가 위협받고 있다고 느꼈다.

실제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서 20년 간 음식점을 해오고 있다는 김모 씨(62세)는 10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고 성수기를 맞아 겨울까지 버틸 매출을 올려야 할 시기인데 또다시 영업시간, 인원제한 조치를 취하는 바람에 눈앞이 캄캄할 지경”이라며 “그동안 희망을 갖고 각종 대출을 받으면서 버틸 만큼 버텼지만 이제 가게를 닫아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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