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고 붙여서 피부온도 낮춘다고? 시원한 ‘느낌’일 뿐…피부염 위험도
바르고 붙여서 피부온도 낮춘다고? 시원한 ‘느낌’일 뿐…피부염 위험도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06.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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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뷰티, 제대로 알고 해야 득] ⑤쿨링화장품

코로나19 사태 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홈 뷰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집에서 편하고 안전하게 건강과 아름다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홈 뷰티 역시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잘못 이용하면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다양한 홈 뷰티분야를 두루 짚어보고 관련 주의사항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다섯 번째 순서는 ‘쿨링화장품’입니다. <편집자 주>

쿨링화장품은 시원한 느낌만 줄 뿐 실제 피부온도를 낮추는 것은 아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쿨링화장품은 시원한 느낌만 줄 뿐 실제 피부온도를 낮추는 것은 아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바르면 즉각 피부온도를 내려준다는 쿨링화장품이 인기다. 실제로 외부온도가 오를수록 피지분비와 수분손실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현재 시중에는 크림부터 패치·스프레이 등 다양한 쿨링화장품이 출시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멘톨·변성알코올·변성에탄올·자일리톨·에리스리톨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 쿨링화장품이 실제로 피부온도를 낮추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즉 시원한 느낌만 준다는 것. 더욱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의 도움말로 쿨링화장품의 성분별 특징과 주의사항을 짚어봤다.

▲변성알코올·에탄올= 소량의 변성제를 추가한 알코올이다. 알코올에 의한 수분증발로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고 민감성피부에는 자극을 줄 수 있다.

▲멘톨= 페퍼민트 또는 기타 민트오일에서 분리한 알코올이다. 우리 몸에서 15∼25도 사이의 시원함을 감지하는 냉감수용체(TRPM8)를 활성화해 피부가 차가워지는 느낌을 주지만 통증수용체(TRPA1)도 자극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자일리톨/에리스리톨= 당알코올로 상온에서는 고체인데 융점이 낮아 25도 정도에서 녹는다. 녹으면서 흡열반응을 일으켜 피부에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저자극성으로 변성알코올·에탄올과 달리 피부수분을 증발시키지 않아 최근에는 쿨링티셔츠, 침구에도 사용된다.

우유리 교수는 “이미 피부가 붉고 자극받은 상태라면 피부장벽이 손상됐다는 신호로 쿨링화장품 사용 시 접촉피부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생리식염수를 통한 습윤드레싱을 5~10분 정도 시행하거나 미온수 미스트를 뿌린 후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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