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혈 제거 꼭…치료 빨리 시작할수록 예후 좋아
어혈 제거 꼭…치료 빨리 시작할수록 예후 좋아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7.2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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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재활이다] 교통사고 재활(完)

재활은 일생의 크고 작은 고비에서 누구에게나 꼭 한 번은 필요한 과정입니다. 헬스경향은 지난해에 이어 ‘이제 재활이다’ 시리즈를 이어갑니다. 올해엔 더욱 세분화되고 다양해진 재활영역을 하나씩 집중 조명해 보다 나은 대한민국 재활치료환경 개선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마지막 순서는 ‘교통사고 재활’입니다. <편집자 주>

한방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한 통증의 원인을 ‘어혈’이라고 보고 침과 추나요법 등 복합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많은 교통사고환자가 긴 후유증을 겪는다. 교통사고로 인한 복합적 통증은 영상검사로 정확하게 진단되지 않아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렵기 때문. 한방재활을 중심으로 교통사고치료·재활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봤다.

교통사고 재활, 핵심은 ‘어혈’ 제거

교통사고는 ‘편타성손상’을 일으키는데 이는 교통사고후유증과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교통사고는 경상환자비율이 높고 근골격계에 복합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교통사고가 ‘편타성손상’을 입히기 때문. 편타성손상은 자동차 충돌 시 급격한 속도변화로 목이 채찍처럼 휘어지면서 발생한다. 이는 교통사고후유증의 원인이자 방치 시 만성질환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편타성손상은 엑스레이나 MRI로는 원인을 명확히 판별할 수 없다. 한의학에서는 영상진단으로 확인이 어려운 통증의 원인을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해 일정한 곳에 노폐물이 쌓인 ‘어혈’ 때문이라고 본다.

치료는 침과 약침, 추나요법, 한약 등을 병행한다. 침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고 어혈을 제거한 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으로 손상된 부위의 근육과 인대재생을 촉진한다.

교통사고충격으로 관절과 근육이 지나치게 경직되고 틀어졌다면 추나요법으로 균형을 맞춘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신체 일부를 이용해 비뚤어진 관절, 뭉치거나 약해진 근육, 인대 등의 기능적 문제를 치료하는 수기(手技)요법이다. 부천자생한방병원 하인혁 병원장은 “추나요법은 2019년부터 건강보험적용을 받아 환자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치료 빨리 시작해야 후유증·합병증위험↓

보통 교통사고 후 길게는 보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의계에서 교통사고치료는 ‘사고 후 3개월’을 황금시간으로 보지만 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다. 증상을 방치하면 후유증은 물론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증상이 완화됐다고 치료를 너무 일찍 끝내는 것도 좋지 않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치료가 끝날 시점에 통증이 심할수록 추가 치료기간과 비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인혁 병원장은 “신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중단하면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재활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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