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특집] 사격훈련, 잠깐이니 괜찮다고? 사실 귀는 안 괜찮아!
[군대특집] 사격훈련, 잠깐이니 괜찮다고? 사실 귀는 안 괜찮아!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3.31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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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난청

군 생활을 하다보면 예기치 않은 사고나 질병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일과를 소화하고 훈련을 하다 보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에 헬스경향은 군 장병들이 자주 맞닥뜨리는 부상·질병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법과 응급처치법 등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여섯 번째 순서는 ‘난청’입니다. <편집자 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격이나 포격 등의 폭발음은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를 손상시켜 소음성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짧은 시간 훈련하더라도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훈련 외 자유시간에도 장시간 이어폰 사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난청 하면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난청은 노화뿐 아니라 소음, 만성중이염, 약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군 장병은 사격이나 포격훈련 시 발생하는 폭발음에 의해 달팽이관의 청각세포가 손상, 소음성난청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연훈 교수는 “난청이 오면 귀가 안 들리는 증상만 생각하지만 이와 더불어 귀 먹먹함, 답답함, 이명음, 특정음이 깨져서 들리거나 왜곡돼 들리는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몇 분 내에 회복돼 일시적 난청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늦어도 하루 안에는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하루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정밀검사 후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하며 방치 시 영구적인 난청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정연훈 교수는 “청각은 자연회복력이 있어 조용한 곳에서 쉬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온다”며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청각검사와 함께 스테로이드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격 및 포격훈련에 참여하는 장병은 짧은 시간이더라도 귀마개, 헤드폰 등 보호장구를 꼭 착용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청각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훈련 중 귀가 멍하고 소리가 나는 등 이상증상이 있다면 조용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추가로 청각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사격 및 포격훈련에 장기간 노출되는 근무자들은 1년에 1~2회 정기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 군생활 중 난청 예방을 위해서는 본인의 청력 상태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난청인 경우 청각손상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 훈련 외 자유시간에는 장시간 이어폰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정연훈 교수는 “제대 후에도 주기적으로 청각검사를 받으며 청각의 손상이 있는지, 이명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치료받아야 한다“며 “특히 군복무기간 난청 경험이 있었다면 더 진행됐는지의 여부를 제대 후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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