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천기술로 의료용레이저 새 역사…“혁신적인 성과 이어갈 것”
국내 원천기술로 의료용레이저 새 역사…“혁신적인 성과 이어갈 것”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6.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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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
이창진 대표는 “원천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초의 성과를 여럿 일군 만큼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세상에 도움을 주는 혁신적인 레이저기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피부미용장비시장은 코로나19팬데믹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피부미용장비시장은 이미 2020년 31억달러(약 4조원) 규모를 달성했으며 2025년에는 59억달러(약7조6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의료용레이저는 피부미용장비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단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레이저옵텍은 가스를 활용한 기존의 엑시머방식 레이저가 아닌 자체 기술 기반의 고체형 UV레이저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 국산 의료용레이저가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는 초석을 마련했다. 코리아더마 2023 현장에서 이창진 대표를 만났다.  

- 이번 코리아더마에서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나. 

우선 코리아더마를 앞두고 아시아 12개국 파트너들과의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자리에서 레이저옵텍의 전략과 전망 등을 널리 공유했다. 글로벌 키닥터인 워슐러 박사의 강연을 통해 피콜로레이저의 혁신성을 알리고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는 온라인을 통해 최근 출시한 헬리오스785의 임상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국내를 넘어 글로벌시장을 향해 전진 중이다. 그 비결은. 

단순히 세태나 유행을 따르지 않고 처음부터 기본에 충실해 원천기술을 확보하자는 계획이 주효했다. 기본적으로 의료용레이저는 레이저 헤드와 숏펄스를 디자인할 수 있는 기술, 레이저 파장을 변형할 수 있는 기술, 에너지가 충분히 나올 수 있게 하는 증폭기술,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는 전원 등에 대한 설계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레이저옵텍은 이 다섯 가지에 대한 자체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고체 자외선(UV)레이저 ‘팔라스’를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785nm 파장 피코레이저와 1064nm 및 532nm 파장의 큐스위치 엔디야그(Q-switched Nd:YAG) 레이저가 결합된 ‘헬리오스785’를 개발했다. 헬리오스 785는 하나의 장비로 피코와 나노 두 가지 장비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레이저기기로 이 또한 전 세계 어느 기업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 이러한 혁신적인 레이저가 임상현장과 환자들에게 어떤 이점을 줄 수 있나.

팔라스는 유해한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고체용레이저로 기존 레이저보다 매우 안전하며 피부에 나타나는 부작용 반응도 최소화할 수 있다. 덕분에 환자들은 안심하고 편안하게 시술받을 수 있으며 병원에서도 유해한 가스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ESG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헬리오스785는 문신 제거, 색소·혈관질환 치료 등 여러 영역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난치성질환 환자들의 고민을 안전하고 빠르게 덜어줄 수 있다.

- 수출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시장진입에 애로사항은 없나.

당연히 있다. 의료용레이저는 공학적 기술이 필요할 뿐 아니라 사람의 건강과 직결되다 보니 시장 진입장벽이 매우 높게 설정돼 있다. 물론 한류 열풍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대외적인 인식은 좋지만 의료기기 인증은 또 다른 문제다. 

특히 우리나라의 임상데이터를 미국, 유럽에서는 인정해주지 않는 반면 미국, 유럽의 임상데이터는 우리나라에서 상당 부분 인정해주는 상황이다. 이러한 점이 시장의 빠른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국가 간 협의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임상데이터들은 인증에 적극 반영될 수 있게 해야 한다. 기업 차원이 아닌 국가가 적극 나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 혁신적인 제품들로 매번 시장을 놀라게 하고 있다. 다음 주자가 궁금하다.

레이저옵텍 기기는 현재 건선, 백반증, 아토피피부염 등 여러 피부질환 치료에 쓰이고 있다. 차기에는 혈관종 등 난치성피부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의료용레이저를 개발할 계획이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기본에 충실하자는 자사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세계에 유례없는 기기를 레이저옵텍이 가장 먼저 선보이고 싶다. 

- 이번 코리아더마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어떤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하나. 

국내외 키닥터들께서 레이저옵텍 기기에 대한 임상경험을 주제로 강연해주신 덕분에 우리 기술의 혁신성과 임상적유용성을 더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레이저옵텍 기기는 기존에 접근이 어려웠던 피부미용시술과 피부질환 치료를 가능케 함으로써 새로운 치료방향을 제시했다. 이러한 우리의 선도적인 노력을 보다 많은 전문가들에게 알렸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레이저옵텍이 일궈낸 혁신성은 임상현장과 국민, 나아가 산업 발전을 이끌어 국가에도 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자부한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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