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건강 지키기] 삶의 질 떨어뜨리는 ‘골관절염’…초기부터 적극 대응해야
[노년건강 지키기] 삶의 질 떨어뜨리는 ‘골관절염’…초기부터 적극 대응해야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1.24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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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골(퇴행성)관절염

노화는 정상적인 신체기능 저하입니다. 따라서 이를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만도 없습니다. 백세시대를 앞둔 지금, 보다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노화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고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살펴보는 기획기사를 준비했습니다. 다섯 번째 순서는 ‘골(퇴행성)관절염’입니다. <편집자 주>

골관절염 초기에는 쉬면 통증이 사라져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욱신욱신’ ‘쿡쿡’. 관절 마디마디가 시리고 쑤신다는 골(퇴행성)관절염환자가 꾸준히 증가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골관절염환자는 417만8974명으로 2019년 404만2159명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400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줄면서 각각 382만여명과 399만여명을 기록했다.

■연골 마모되며 무릎·손가락 등에서 흔히 발생

퇴행성관절염으로도 불리는 골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파열되거나 마모돼 통증·부종·변형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모든 관절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무릎·손가락·척추 등에서 흔히 나타난다. 이밖에 발등·발가락·발목·어깨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장 큰 원인은 노화로 주로 50세 이후에 발병한다. 55세 이하에서는 남녀발생률이 유사하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여성에서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재호 교수는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호르몬 때문”이라며 “50대가 넘어서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해 몸 안의 뼈양이 줄고 연골도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골관절염은 관절의 외상 또는 염증, 비만, 무리한 관절 사용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움직일 때마다 통증 있으면 병원 빨리 방문해야

대표증상은 관절통이다. 초기에는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심하다가 쉬면 사라지지만 중기가 되면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생긴다. 더 악화돼 말기가 되면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계속되며 밤에도 통증이 심해 수면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운동범위가 제한되고 관절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 관절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주지현 교수는 ”골관절염 초기에는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져 지나치기 쉽지만 방치하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유발한다“며 ”그 결과 계단뿐 아니라 평지를 걸을 때도 통증이 느껴져 걷기 힘들어지는 만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적정체중 유지, 무릎에 무리 가는 행동 자제해야

골관절염이 초기로 진단되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치료와 함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물리치료를 진행한다. 또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치료를 병행해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줄여 연골손상을 늦춘다. 중기·말기로 진행돼 연골과 연골판이 대부분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한다.

골관절염은 치료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다. 먼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적정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무릎 꿇기, 쪼그려 앉기, 뛰어내리기, 무거운 물건 메거나 들고 오래 걷기 등 무릎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관절건강을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특히 걷기, 실내자전거타기, 수영 등은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허벅지근육인 대퇴사두근을 강화해 관절염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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