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진료시대] 폐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힘 합치기 나름
[다학제진료시대] 폐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힘 합치기 나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2.06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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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진료과가 힘을 합쳐 환자의 치료방향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다학제진료가 보편화됐습니다. 하지만 환자, 보호자는 전혀 연관 없을 것 같은 진료과를 왜 방문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앞으로 ‘질병으로 알아보는 다학제진료’ 코너를 통해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두 번째는 ‘폐암’입니다. <편집자 주>
 

폐암은 진단에서부터 치료, 재활까지 전 과정에서 다양한 진료과가 협진을 시행해 환자의 회복을 이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폐암은 암 사망률 1위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그만큼 치료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표적치료제 등을 통한 생존율 향상은 물론, 국가암검진 도입에 따른 조기진단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다학제진료 또한 폐암 치료에서 빛을 발한다.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혈액종양내과 등 처음부터 다양한 진료과가 힘을 합쳐 환자의 회복을 이끄는 것. 전문가들은 탄탄한 다학제진료를 기반으로 폐암 역시 완치에 이를 수 있어 절망은 이르다고 강조한다.

■조직검사, 기관지내시경검사 등으로 병기 결정

폐암은 기본적으로 폐와 기관지에서 발생하는 원발성폐암과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전이돼 발생하는 전이성폐암으로 구분한다. 또 원발성폐암은 암세포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이에 폐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폐암 종류와 병기를 결정한다. 대표적인 조직검사방법으로는 호흡기내과에서 시행하는 기관지내시경과 영상의학과에서 시행하는 경피적세침이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폐까지 삽입해 정확한 병변을 확인할 수 있는 기관지내시경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나아가 자동차 네비게이션처럼 기관지내시경이 어떤 경로로 가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네비게이션 기관지내시경이 도입, 과거에는 도달하지 못했던 영역까지 정확히 도달할 수 있게 됐다.

또 과거보다 CT의 진단율이 올라가면서 조직검사 없이 바로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어 조직검사단계부터 호흡기내과, 영상의학과, 흉부외과가 머리를 맞댄다. 

■치료, 수술 or 방사선·항암치료 등 결정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혈액종양내과 등이 협진해 환자의 임상경과와 병기에 따라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을 어떤 순서로 할 것인지 결정한다.

폐암 1~3기환자 중 일부에서는 완치를 위해 수술을 시행한다. 1기에 해당하지만 폐기능 저하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고령이어서 수술을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 방사선치료를 적용하기도 한다.

종양크기가 커 수술이 어려우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통해 수술에 적합하도록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이 불가능하지만 전이가 없는 3기 폐암환자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용해 완치를 유도할 수 있다.

완치를 위한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전이성병변이 있는 폐암환자는 병리학적 검사 및 면역화학검사 후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 세포독성항암제 중 표준치료약제를 선택한다.

최근에는 이 치료에 실패하거나 최신 표적치료제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으로 폐암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변이를 확인, 환자에게 맞는 표적치료제를 선택해 치료하기도 한다. 이에 혈액종양내과, 핵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와의 협진 또한 매우 중요해졌다.

■재활, 호흡·기침운동 등으로 폐기능↑

폐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전보다 폐 기능이 감소해 숨을 쉴 때 호흡이 가쁘고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 수 있다. 따라서 폐 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수술 후 적절한 시기에 재활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재활의학과 의사, 흉부외과 의사, 물리치료사 등이 힘을 합치며 환자의 병력, 수술 전 활동범위 및 운동능력 등을 고려해 호흡조절운동, 가래 등 체내 분비물 배출을 돕는 기침운동 등을 시행한다(도움말=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인천성모병원, 가천대길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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