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궁금증 A to Z] 성인도 안심? 올해는 독감백신 접종 ‘꼭’(完)
[인플루엔자 궁금증 A to Z] 성인도 안심? 올해는 독감백신 접종 ‘꼭’(完)
  • 박상훈 박상훈내과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1.01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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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박상훈내과의원 원장

흔히들 예방접종은 유소아기가 지나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인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며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의 증가로 성인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성인은 소아처럼 정해진 예방접종 스케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연령 또는 상황에 맞춰 예방접종 스케줄을 조절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독감백신의 효과는 약 6개월 정도 유지된다고 알려져 있다. 예방접종 후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 생성까지 약 2주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아직 독감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 받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독감에 감염될 경우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고 병원 입원과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예방접종이 더욱 필수적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면역취약계층인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NIP)을 시행, 무료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단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같은 표준 4가 독감백신을 맞더라도 젊은 성인에 비해 백신의 효능이 떨어진다. 면역력의 노화로 백신 접종 이후 생성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건강한 성인의 40~80% 정도에 불과해 약 30~40%의 낮은 예방효과를 보인다. 특히 유행 바이러스의 변이가 발생할 경우 백신 효과가 더욱 떨어질 수 있어 연령별 면역반응을 고려한 다양한 백신종류 확보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미국에서는 독감백신의 비용효과성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65세 이상에서 ‘고면역원성 독감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3 성인예방접종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업데이트하면서 고령층에게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고면역원성 독감백신은 면역반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개발된 백신으로 고령층의 독감 예방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양한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중 면역 반응의 크기와 폭을 개선하는 성분인 어쥬번트를 첨가한 방식의 고면역원성 독감백신이 올해 국내에 도입됐다.

예측불가한 독감 유행에 대비해 백신 종류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감염병 예방과 공중보건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략이다. 인류는 꾸준한 연구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독감 예방백신을 개발하고 보급해 모든 사람이 독감으로부터 가장 효과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환경 변화로 인한 독감의 유행 양상이 더 다양해지고 예측하기 어려워질 수 있지만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는 점만은 틀림없다. 성인도 예방접종을 놓치지 말고 면역력의 약화에 대비해 적절한 시기에 백신을 꼭 접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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