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좌담] ‘외상전문가로서 흉부외과의 삶’을 말하다
[특별좌담] ‘외상전문가로서 흉부외과의 삶’을 말하다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2.11.04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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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제54차 학술대회 특별세션 진행
이번 학술대회에는 실제 현장에 몸담고 있는 흉부외과 외상전문가들이 현안을 논의하는 ‘외상전문가로서 흉부외과의 삶’ 특별세션이 진행됐다.   

흉부외과는 생명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의료영역이다. 하지만 그 중요성만큼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단순히 의료제도의 시시비비로만 그쳐선 안 된다.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 국내 응급의료를 이끄는 이들은 이러한 사명감과 책임감 아래 국민의 건강한 삶을 견인하고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다.

이에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제54차 학술대회에서는 흉부외과 외상전문가로서 실제 의료현장의 현안을 논의하는 특별세션이 마련됐다. 

행사 둘째날인 4일 열린 특별세션은 전남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김도완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부산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김영대 교수 ▲제주한라병원 외상외과 조현민 교수 ▲가천대학교길병원 외상외과 현성열 교수 ▲단국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장성욱 교수 등 총 4명이 패널로 참여, 좌담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면서 진정한 논의의 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제주한라병원 외상외과 조현민 교수가 특별세션의 첫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발표를 맡은 조현민 교수는 흉부외과 영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와 앞으로 더 많은 영역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질적인 늑골골절 삭감내역 분쟁심의회 심사청구 내용과 삭감항목을 일일이 공유하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조현민 교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능력에 기초한 포용력을 갖춘 트라우마 리더가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회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조현민 교수는 이번 특별세션 발표에서 흉부외과 영역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조현민 교수는 “제주한라병원 권역센터는 지형적인 특징 때문에 외상센터의 5명 중 1명은 관광객으로 이들에 대한 치료에 특화돼 있다. 인력이 적어 환자를 볼 때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는 장점도 있다”면서 회원들에게 “제주도는 천의 자연환경에 일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충전이 필요한 분들은 제주도로 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대 교수는 “실제 흉부외과는 외상센터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흉부외과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인식이 확립돼야 한다”며 “앞으로 흉부외과 전문의가 외상센터에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식은 물론 술기 등을 배울 수 있는 수련과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세션에 참석한 한 흉부외과 교수가 패널들에게 질의하고 있다. 

현성열 교수는 “현재 흉부외과의 대우가 너무 낮기 때문에 앞으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장성욱 교수는 “단국대병원 흉부외과의 경우 전담의사들이 연간 100건 정도 수술을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 역시 인력문제를 피해갈 수는 없다”며 “앞으로 흉부외과 역할과 인력 부족, 진료영역들에 대해 흉부외과 학회 내에서도 계속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제 의료현장에 몸담고 있는 외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좌담회는 청중들의 공감은 물론 큰 호응을 받았으며 앞으로 정부와 민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노력해 탄탄한 의료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대해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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