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건의료재난 경보단계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는 등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한 대대적인 조치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오전 8시부로 보건의료재난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한덕수 국무총리를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를 구성, 중대본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모든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을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진료를 확대, 공공의료기관 가동수준을 최대치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중증·응급환자의 이송과 전원을 콘트롤하는 광역응급상황실을 내달 초 4개 권역에 신규로 개소하고 병원에서 임시 의료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수 있도록 중증응급환자 최종 치료수가를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덕수 총리는 의료현장에 남아 환자를 지키고 있는 인력들에 대한 부담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증·응급수술 등 필수치료가 지연되는 병원의 인력수요를 파악해 공보의와 군의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반국민에 대한 비대면진료도 전면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덕수 총리는 “오늘부터 비대면진료를 전면 확대해 일반진료를 더 편하게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비교적 병증이 가벼운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하고 지자체에서도 이를 적극 안내해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한덕수 총리는 의료계를 향해 “집단행동은 국민에게 상처를 남기고 의료인으로서 숭고한 사명을 망각하는 행동일 뿐”이라며 집단행동을 멈춰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장인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