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특집] 숙면하고 싶다면? 소파·침대 겸용 안 돼요!
[수면특집] 숙면하고 싶다면? 소파·침대 겸용 안 돼요!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10.21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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⑱소파베드 사용 후 불면증…원인이 뭘까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일상이 불규칙해진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수면시간이 들쑥날쑥해지며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들은 회복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수면에 관해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수면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짚어보는 기획기사를 통해 수면 상식과 올바른 수면 관리법 등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열여덟 번째 순서는 ‘소파베드 사용 후 불면증…원인이 뭘까’입니다. <편집자 주>

소파와 침대를 겸용하면 생활공간과 잠자는 공간이 분리가 안 돼 불면증이 발생할 수 다. 따라서 자기 전 불을 끄고 전자기기는 멀리하는 등 환경조성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파와 침대를 겸용하면 생활공간과 잠자는 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숙면을 위해서는 생활공간과 잠자는 공간을 분리해야 하며 자기 전에는 불을 끄고 전자기기는 멀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인 가구가 증가하며 소파와 침대 두 가지로 모두 사용 가능한 소파베드가 인기다. 여유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주거형태를 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공간활용에 효과적이기 때문. 하지만 소파베드 사용 후 불면증이 생겼다는 사람이 많은데 이유가 뭘까.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을 유명한 파블로프의 개 실험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침대에 누우면 바로 잠이 든다는 일종의 조건반사가 성립돼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경과 정유진 교수는 “숙면을 위해서는 몸이 침대를 잠만 자는 공간으로 인식해야 하는데 소파베드는 구입목적 자체가 침대를 잠자는 공간뿐 아니라 생활공간으로도 사용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누우면 잠든다’는 신체의 조건반사가 사라져 오히려 불면증을 조장하거나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또 잠들기 전 누워서 스마트폰·TV시청·독서를 하다가 제시간에 잠들지 못하거나 밤을 새우기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습관이 반복될 경우 자기 위해 눕기만 해도 정신이 번쩍 나는 잘못된 조건반사가 성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숙면을 위해서는 생활공간과 잠자는 공간을 분리하는 환경조성이 중요하다. 방의 불빛과 전자기기의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 생성을 방해해 수면부족을 유발할 수 있다.

자기 전에는 불을 끄고 전자기기는 멀리 해야 한다. 실내온도는 24~26℃가 적당하며 냉방 또는 온열기구는 자는 내내 켜놓지 않는 것이 좋다. 체온이 지나치게 떨어지거나 올라갈 수 있고 습도가 낮아지면서 호흡기가 건조해져 감기 등에 걸릴 수 있다.

명상과 호흡을 통해 뇌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 잠이 안 오는 또 다른 이유는 뇌가 지나치게 각성돼 있어 휴식을 취할 준비가 안 됐기 때문이다.

정유진 교수는 “우선 자려고 누웠다면 명상 등으로 뇌를 편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멈추고 내쉬는 것을 한 묶음으로 반복하는 호흡법도 수면과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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