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톡신, 그것이 알고 싶다] 한 듯 안 한 듯…자연스런 ‘내추럴 뷰티’ 원한다면
[보툴리눔톡신, 그것이 알고 싶다] 한 듯 안 한 듯…자연스런 ‘내추럴 뷰티’ 원한다면
  • 송현정 제주 아미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3.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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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제주 아미의원 원장

최근 전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뷰티 키워드는 바로 ‘내추럴’이다. 본연의 혈색을 살린 자연스러운 피부표현, 간결한 색조화장 등으로 최대한 덜어내는 내추럴한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틱톡을 중심으로 SNS에서 간결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클린걸 에스테틱’ 챌린지가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을 가꾸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추럴 뷰티’ 트렌드를 따라잡고 싶다면 다양한 피부과 시술 중 더모톡신 시술을 눈여겨볼 만하다. 더모톡신은 보툴리눔톡신의 일종으로 간단한 시술과정과 짧은 소요시간, 부담없는 비용 덕분에 젊은 나이에서부터 중장년층까지 많이 찾는다. 특히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효과로 맑고 깨끗한 피부 표현을 연출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툴리눔톡신 시술이 국소 부위 근육을 타깃해 주름 개선, 볼륨 축소 효과를 나타내는 한편 더모톡신은 ‘스킨보톡스’라고도 알려진 바와 같이 피부층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묽게 희석한 보툴리눔톡신을 소량씩 나눠 진피층에 촘촘히 얇게 주사함으로써 잔주름 완화는 물론 피지선과 땀샘의 기능을 저하시켜 모공을 축소해주고 탄력을 증진하는 피부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간과해선 안 되는 위험한 부작용이 있다. 바로 ‘내성’이다. 보툴리눔톡신 내성이란 반복 시술을 받아도 이전보다 효과가 떨어지거나 더 이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증상을 의미한다. 내성이 생기면 미용 목적의 시술뿐 아니라 질병 치료 목적으로 톡신을 사용할 때도 원하는 치료효과를 얻을 수 없어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내성을 유발하지 않는 안전한 톡신 제품 선택을 권장한다. 보툴리눔톡신 속 복합단백질과 비활성 신경독소는 내성을 일으키는 주된 성분으로 이를 포함하지 않는 순수톡신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제조과정에서 부형제로 염화나트륨을 첨가하는 경우 신경독소가 비활성화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부형제의 종류를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제품 성분 외에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안정성을 갖춘 제품인지 고려해봐야 한다. 대부분의 톡신 제품은 냉장보관이 필수적인데 온도 변화에 민감해 적정온도에서 벗어날 경우 제품이 변질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최근 식약처로부터 상온보관(1~25℃) 허가를 받은 제품을 사용한다면 부작용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정 용량과 주기를 지켜 시술받아야 한다. 시술부위별로 정해진 톡신 용량과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효과 및 개인 특성에 따라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중요한 것은 내성 발생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본인의 과거 톡신시술 이력을 의료진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술 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정확한 맞춤 진단을 받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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